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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딸년 땜시롱 항시 꺽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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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글년!
남편한테 앵기니까 좋아가꼬 죽는구만 그려.
그동안 참고 사느라 을매나 심들언냐?

그려~! 니가 좋아하는 남자니께
이젠 죽으나 사나 김서방헌티 몸뗑이 매껴.
내가 봉께 김서방 맨치로 
가슴 널븐 남자도 시상에 읍당께.
아마도 지 색씨헌틴 옴싹달싹도 못할 거 같어야.
그래서 솔찌기 이 엄니도 기분이 나이스여. 히히.

글고 이년아!
착한 남자 만났응게
지~발 니년 지랄맞은 성깔 좀 팍팍 죽이고 서방헌티 잘혀라.
이 엄니 간땡이 밖으로 뛰어나오지안케 잘 혀란 말이여.
글고 살림살이 매콤달콤 짠순이같이 잘혀서
빨랑빨랑 집사가꼬 옴팡지게 잘 살으야지.
알아듣건냐?

아이고~ 시집 보내노코도 항시 꺽정이여.
딸년 땜시롱.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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