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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삼식이다

삼식이 미역국 끓이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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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삼식이 미역국 끓이기 도전

<글중에서  '三食'이는 상상의 캐릭터입니다>

 

 

 

마른 미역.
한 움큼 잘라 물에 담갔다.
그리고 10분 후 빠각빠각 소리 나게 빨았다.
미끈한 게 싫어서다.

인덕션에 냄비 올려놓고
소고기 토막 내어 소금 반 스푼, 들기름 살짝 처서
미역과 함께 볶았다.

이어서  간장 두 스푼.
다진 마늘 듬뿍 넣고 볶다 보니 뽀얀 국물이 나온다.
재빨리 생수를 큰 컵으로 서너 번 붓고 간을 본다.
싱겁다. 참치 액 젖을 찾아 반 스푼 투하. 높은 불로 20분간 더 끓이기.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음미한다.
가끔 끓여본 미역국. 마누라 없어도 되겠다. ㅋㅋㅋ

보온밥통의 현미밥 반 공기.
뜨거운 미역국에 말아 호호 불며
혼자서 저녁밥 근사하게 한 끼 때웠다.

늦은 밤 딸네 집에서 돌아온 마누라.
힐끗 미역국 냄비에 시선 꽂더니
"이제 혼자 살아도 되겠네!"
한마디 내 던지고 조르르 안방으로 사라진다.
칭찬이야? 썩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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