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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
창간 어린이 잡지 '저요저요' 되돌아본 삶 '창간 어린이잡지' 1998년 12월에 신문사를 퇴직하고 곧장 마포 공덕동에 '꽃바람'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했다. 2000년 봄 '어린이문화진흥회'로부터 '저요저요'로고와 표지화를 포함해서 창간잡지 일체의 디자인을 의뢰해 왔다. 동글동글한 일러스트에서 각으로 변신한 일러스트는 이 때부터 시작 되었다.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어언 23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머! 형부 멋지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어머! 형부 멋지다! - “어마! 형부 너무 멋지다” “멋져봤자 백수에 삼식이인데... ㅎㅎ” “누가 형부보고 삼식이라고 그러겠어요? 호호호” 실로 오랜만에 정장 차려입고 친척 결혼식장에서 만난 처제 말이 너무 예쁘다. "그래! 나, 형부는 그 넘의 삼식이 탈만 벗으면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란다!" 나는 양쪽 어깨 으스대며 점잖게 한마디 내 던지며 폼 잡고 싶었는데 찰거머리처럼 옆에 붙어있던 마누라가 승냥이 눈을 그리며 흘긴다. "으휴~ 내가 정말 못살아다!"
인도 아이들의 눈동자 되돌아본 삶 '인도 아이들의 눈동자' 나라가 가난하면 국민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가정이 구차하면 식구들의 얼굴에 웃음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아이들의 눈동자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바로 몇십 년 전의 우리나라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인도라는 나라는 가난합니다. 불과 10퍼센트 내외의 부유층만 빼놓고 그 나머지 국민들은 먹을 것도, 잘 곳도, 일할 곳도 없습니다. 외국인이 있는 곳이면 그들은 금세 어디서 나왔는지 우르르 떼지어 몰려와서 구걸을 합니다. 세수는 언제했는지 눈곱이 더덕더덕 낀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합니다. 여행객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돈도 요구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아픕니다...
신에게 늘 감사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신에게 늘 감사해라! - 어쭈~! 제법 폼 잡았네. 백발에 꽁지머리까지... 있는 대로 멋은 다 치장했구나. 언제쯤 찍은 사진이니? 2014년도? 구강암 수술 했는데도 그나마 괜찮은 얼굴이었잖아. 볼따구에 수술 흉터를 손으로 가리지 마. 괜찮다. 그래도 그만한 게 어디니? 너는 복 받은 거야. 이제 8학년에 들어서서 시들하다고? 야, 임마! 복에 겨운 말로 투정을 하지마라. 아직도 그 나이에 치매걸리지 않고 컴퓨터 포토샵 열고 그림 그릴수 있다는 것이 어딘데... 짜샤! 군소리 하지말고 너는 신(神)에게 늘 감사해라!
자기는 엄마편이야? 중국어판 되돌아본 삶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 중국어 번역판 2012년 4월. 나의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글과 그림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자 곧이어 중국의 전자공업출판사에서 중국어판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자기는 엄마 편이야? 내 편이야?' 내 생애 6번째 펴낸책이었다.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만 열어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만 열어라 -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만 열어라”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나는 이 말에 분노한다. 시쳇말로 ‘돈 있는 늙은이가 봉이냐?’라고 쓴소리를 뱉을 수밖에 없다. 근자에 들어서서 늘어나는 고령자들로 국가가 온통 적자투성이가 되어 내일의 번영을 기약할 수 없다고 저마다 한 마디씩 쓴소리를 내 쏟는다. 한발 더 나아가 ‘늙은이’로 해서 국가가 망할 수도 있다는 논리로 펴나가니 당사지인 노인들이 듣기에는 참으로 민망스럽다. 도대체 위정자들이 어떻게 정치를 해왔기에 이런 덤터기를 들어야 하는지 암담하기에 앞서 분노가 치민다. 그들 위정자들은 고령자 시대를 예측도 하지 못했단 말인가. 지금의 ‘늙은이’들이 젊어 뼈 빠지게 노력해 번영된 국가로 만들었더니 ..
디자인 사무실 '꽃바람' 되돌아본 삶 디자인 사무실 '꽃바람' 서울, 마포 공덕동에 '꽃바람'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한 지 며칠 안되어서 글쓴이는 극성 엄마가 아이들 넷을 데리고 미국 유학을 간다는 내용의 표지 그림과 장정(裝幀)을 나에게 부탁해왔다. 잠시 생각하다 즉석 스케치를 해서 글쓴이로부터 만족스러운 'OK' 사인을 받았다. 그 뒤 본문 디자인, 인쇄, 제본에서 납품까지 일사천리로 기분 좋게 진행됐다. 2002년, 그러니까 21년 전의 추억이다.
8학년은 장수 나이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8학년은 장수 나이다 - 예수는 33세 나이로 단명했다. 공자 73세, 석가 80세, 소크라테스 70세, 이순신 54세, 조광조 38세, 윤동주 28세, 안중근 32세, 박정희 62세, 김구 73세, 신익희 62세, 링컨 56세, 케네디 46세, 셰익스피어 53세, 도스토엡스키 60세, 동서 고금사에 큰 이름을 남긴 많은 분은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장수하지를 못하고 대부분 단명으로 세상을 떠났다. 위의 명사들에 비하면 나는 8학년 초반이니 장수한 나이다. 내 인생사에 별로 해놓은 것도 없이 쓸데없는 나이만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염치없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가정을 위해 얼마나 충실했는가? 자식들에겐 본받을 만한 어버이가 되었는가? 아내에겐 괜찮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