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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야? 웬수야? 되돌아본 삶 '우리 부부야? 웬수야?' “당신 없인 단 하루도 못살겠어.” “당신하곤 단 하루도 못살아.” 같은 ‘당신’을 두고 정반대의 고백을 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결혼’이다. 인터넷에서 이미 많은 유부남, 유부녀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강춘의 만화에세이 ‘우리 부부야, 웬수야?(추수밭)’가 책으로 나왔다. 남녀 관계를 다루는 대부분의 글들이 연애시절의 남녀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이 책은 부부 사이와 고부 사이, 시집과 친정의 차이 등 결혼 생활 전반을 폭넓게 다룬다. 또 남편과 아내 어느 한쪽의 입장이 아니라 양쪽의 시선에서 바라본 서로의 모습을 그리는 점도 이 책의 미덕이라고 할 만하다. 입덧하는 아내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뛰어다니다 “차라리 내가 임신했으면 좋겠다”고 투덜대는 ..
마누라! 나, 백수 탈출했어!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실로 오랜만에 그린 詩集 표지 - "강선배! 친구가 시집을 한 권 내는데 표지그림 청탁할게요" 약 한 달 전에 절친 소설가 Y 씨에게로부터 정식 일러스트 청탁을 받았다. 헐!!! 인생 8학년에 받는 정식 원고 청탁이다. 만년 백수로 인생 끝나는 줄 알았는데 일러스트 청탁이라니? 그것도 두둑한 화료를 사전에 건네받은 청탁이다. 다음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그리고 또 그렸다. 내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유형! 지금 막 따끈따끈한 책 받았어요. 책 표지가 마음에 듭니까? 화료, 고맙소!" " 출판사 李후배! 책 편집 멋져요!" "그리고, 마누라! 나, 백수 탈피했어! 어때? 나, 아직 쓸만하지? ㅋ"
무엇을 망설이나?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무엇을 망설이나? - 83세.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살았다. 이만큼 살아온 것도 그저 고맙기만 하다. 언젠가는 내 아픔이 절정을 달았을 때 구차하게 요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생의 연명을 질질 끌지 말자. 나 자신도 괴로운데 옆에 가족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망설이지 말자. 누구나 똑같이 인생의 끝은 온다. 무서울까? 단지 순간일 뿐이다. 자~! 훌훌 털자.
강인춘 일러스트 작가 구술기록 https://youtu.be/fPDkpL0bAvo?si=v5LoupDoKygLpfnr 되돌아본 삶 한국 그림책 구술기록 채록화(군포시) 강인춘 작가 구술기록 * 1941년 함경남도 함흥 출신 * KBS. 국립극장 무대미술. 동아일보. 등 근무 * 디자인회사 '꽃바람' 대표 * 한국무지개일러스트 창립 회원 대표작 '항아리의 비밀', '하늘에 그린 그림' "최근, 군포시청 문화예술과 박물관조성팀(그림책꿈마루)에서 한국 일러스트 생존 작가 몇분을 추려 한국 그림책 구술기록 채록화를 시행했습니다. 그 중 본인(강인춘)의 채록화를 이곳 블로그에 싣습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되돌아본 삶 '시어머니와 며느리' 위의 일러스트는 2006년 5월 '가장의 달' 행사에서 여성가족부의 추천을 받았다. 17년 전 그림으로 읽는 에세이 부부학 '우리 부부야, 원수야?'에서 발췌한 일러스트다. 요즘 보기 드문 영상이 아닐까? 2006년 7월 추수밭 발행
웬수 덩어리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웬수 덩어리 -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마누라가 뒤돌아 앉아 긴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토하고 있다. "그래 맞아. 내가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 되었을까? 기가 탁탁 막혀, 정말!" 나도 마누라 따라 긴긴 한숨을 푹푹 내리쉰다.
1994년 일러스트 대상 되돌아본 삶 '하늘에 그린 그림' '1994년 최고의 일러스트 賞' 당시에는 문화공보부에서 해마다 최고의 일러스트 상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운 좋게도 보림출판사에서 펴낸 나의 그림책이 문화공보부장관賞을 받았다. 30년 전이다.
나 자신과 싸우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나 자신과 싸우다 - “나는 아직 청춘이다!” “웃기지 마! 너는 늙었잖아 그냥 생긴대로 살아!” 내 가슴 속의 '겉모습'과 '속마음'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얘네들 때문에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