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2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마눌에게 커다란 짐이었다 삼식이 일기(67) …………………… 나는 마눌에게 커다란 짐이었다 -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 같이 나오면 짐 덩어리. -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마눌이 뒤돌아서서 긴 한숨과 함께 혼잣말을 토하고 있었다. 그래 맞아. 내가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되었.. 사랑하는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단 한사람이 있습니다 (15) ♥ 지구에는 70억이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단 한사람.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입니다. ♥ 친구 녀석의 ‘하루 한 끼’는 운명이라고 했다 삼식이 일기(66) …………………… 친구 녀석의 ‘하루 한 끼’는 운명이라고 했다 어제 밤 오랜만에 친구 녀석을 만나 쐬주 한잔을 나누었다. - 자네 아직도 삼시 세낀가? 참, 철면피구만, 어디서 그런 배짱이 나오지? 난 하루 두 끼 된지가 벌써 수 삼년이야. 친구는 나에게 궁금한 게 많았.. 사랑에 베인 상처에는 약도 없습니다 사랑에 베인 상처에는 약도 없습니다 (14) ♥ 칼에 베이면 상처가 밖으로 나지만 사랑에 베이면 상처는 가슴속에 남습니다. 사랑 때문에 생긴 상처에는 약도 없습니다. ♥ 삼식이 10년에 울보 남자가 되다 삼식이 일기(65) …………………… 삼식이 10년에 울보 남자가 되다 - 저질스럽게 삼류 멜로드라마나 보면서 눈물 뚝뚝 흘리다니. 여편네들이란 한심하기 짝이 없다니까. 쯧쯧쯧! 나, 한창 잘 나갈 때 마눌한테 퍼부은 조롱어린 핀잔이었다. 그러던 내가 엊저녁 마눌이 빠져 있는 드라마 흘.. 내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출근하는 그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 욕실 불 켜주기 ♥ 욕탕에 온수 틀어놓기 ♥ 헤어드라이기 바로 작동될 수 있게 선 연결시켜놓기 ♥ 새 양말 준비하기&속옷 챙겨놓기 ♥ 사원ID카드, 지갑, 핸폰, 안경 횡대로 세워놓기 ♥ 비타민&엽산.. 당신을 보내 놓고서야 당신을 보내 놓고서야 (13) ♥ 바보처럼 당신을 보내놓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내가 정말로 사랑했다는 것을… ♥ 마눌의 잔소리가 점점 공포로 다가옵니다 삼식이 일기(64) …………………… 마눌의 잔소리가 점점 공포로 다가옵니다 - 왜 칠칠맞게 옷에 국물을 흘리고 먹나 몰라! - 가지런히 썰어놓은 김치를 마구 헤쳐 놓고 먹어야 해? - 이 닦을 때 양치물 거울에 튀지 않게 하라고 했잖아! - 비누에 머리카락은 왜 묻혀놓고 난리야? - 코딱지 후벼서 허공에다 왜 튕겨? - 속옷, 양말 제발 뒤집어 벗어놓지 말라고 했잖아? - 내가 못살아, 정말!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마눌의 언어들은 공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어느 누가 그런다. 그래도 남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깃든 아내의 애틋한 투정이라고. 365일 내내 삼시세끼 먹는 삼식이에게 애정? 벌써 쇠주 한 병이 다 비워 가는데 나는 아직도 의문부호를 지울 줄 모른다. 이전 1 ··· 174 175 176 177 178 179 180 ··· 2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