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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
시월드속의 나, 외로운 이방인이다 “설 명절이다. 남편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음식 속에서 시댁식구들과 함께 어울려 화기애애한 정담을 쏟아내고 있다. 모두 다 행복한 모습들이다. 그런데 나는 왜, 외딴 섬에 홀로 있는 이방인처럼 외롭다는 느낌이 들까? 괜히 마음이 서글퍼진다. 멀리 친정식구들은 이제나저제나 못..
시댁, 며느리들에겐 이유 없이 싫은 곳인가? - 시댁, 있잖아… - 시댁 얘기도 꺼내지 마. - 싫어? - 싫어.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어느 카톡 방에서 젊은 며느리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본적이 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 왜 싫은데? - 그냥 싫어. 나는 며느리들이<그냥 싫은 곳>에 사는 시부모다. 우리가 아무리 상관을 하지 않고 ..
명절 앞둔 시어머님께 한 말씀 드립니다 “아~ 언제 내려 올거니? 남들은 벌써 며느리들이 내려와 차례 상 음식 준비하느라 야단들인데… 너는 왜 매번 꾸물대는 거야? 내가 정말 속 터져 죽겠다!” 하하하… 시어머님! 며느님한테 이렇게 꽥 소리치고 싶으신 거죠? 어서 그 전화기를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우리의 운명이잖아! 우리의 운명이잖아! (19) ♥ 내 사랑은 너로 시작해서 너로 끝났다. 우리의 운명이잖아! ♥
어젯밤 싸운 부부들만 보세요 너나 나나 없이 우리부부 모두의 모습입니다. 피장파장! 참 적절한 단어입니다. 서로 잘나고 못나고가 어디 있겠습니까? 한세상 부부라는 동아줄로 칭칭 묶어 아옹다옹하다가 가는 세상인데 숨 쉬고 있는 동안 서로를 ‘어여삐’ 여겨주는 게 진정한 부부의 도리가 아닌가요? 어젯밤 싸..
삼식이는 날마다 영리해진다 삼식이 일기(69) …………………… 삼식이는 날마다 영리해진다 - 누구 만나러 나가? - 언제 와? - 내 밥은? 외출하려고 현관문을 여는 마눌에게 절대로 이렇게 묻는 바보남편이 되지 말자고 다짐했다.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마눌의 매서운 눈초리. 자조의 한숨. 일그러진 분노뿐인데. ..
고장 난 내 수도꼭지 고장 난 내 수도꼭지 (18) ♥ 사랑해! 당신의 말 한마디에 고장 난 내 수도꼭지에서 또 눈물을 새게 만듭니다. ♥
당당한 마눌의 세도 삼식이 일기(68) …………………… 당당한 마눌의 세도 - 큰 소리 치기. - 호탕한 웃음소리. - 오버된 제스처. 이런 허세들 이미 내 몸에서 떠나 간지 오래다. 모두 다 삼식이 주제를 모르는 가증스러운 것들. 이 모두 당당한 마눌의 세도 앞에선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 하나 무너져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