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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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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름은 '마눌님'이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아내의 이름은 '마눌님'이다 - 여기 내 앞에 가까이 있는 여자를 소개한다. 아내 평생, 손에 물 안묻혀 살게하겠다고 철썩같이 약속한 나의 여자다. 그녀의 이름은 '아내'도 아니고 '마누라'도 아닌 '마눌님'이다. 내 어찌 감히 백수, 삼식이주제에 '마누라'로 낮춰 이름을 부를 수 있는가? 결혼 첫해엔 '현자'씨 라고 부르다가 첫 아이 낳고는 '현자 엄마'라고 불렀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어찌어찌 백수가 된 후 철도 없이 이름 빼고 '마누라'라고 불렀다. 내몸의 간덩이가 쇳덩이처럼 굳어 졌을 때였다. 그 얼마 뒤 나는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artha) 부처처럼 허울 좋은 내 처지를 깨닫게 되었다. 즉시 '마누라'를 개명해서 '마눌님'이라는 존칭어를 썻다...
8학년은 장수 나이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8학년은 장수 나이다 - 예수는 33세 나이로 단명했다. 공자 73세, 석가 80세, 소크라테스 70세, 이순신 54세, 조광조 38세, 윤동주 28세, 안중근 32세, 박정희 62세, 김구 73세, 신익희 62세, 링컨 56세, 케네디 46세, 셰익스피어 53세, 도스토엡스키 60세, 동서 고금사에 큰 이름을 남긴 많은 분은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장수하지를 못하고 대부분 단명으로 세상을 떠났다. 위의 명사들에 비하면 나는 8학년 초반이니 장수한 나이다. 내 인생사에 별로 해놓은 것도 없이 쓸데없는 나이만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염치없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가정을 위해 얼마나 충실했는가? 자식들에겐 본받을 만한 어버이가 되었는가? 아내에겐 괜찮은 ..
매맞는 남편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매 맞는 남편들 - "아내한테 얻어맞는 남편이 재작년엔 830건. 작년엔 1,100건으로 1년 사이에 32%가 늘었다. 매 맞는 남편들이 체격이 작거나 힘이 없어서 맞는 게 아니라 부부사이에 주도권을 아내한테 빼앗겨서 맞는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본 가슴 떨리는 기사다. 그 남편들 모두 다 '백수'들이고 삼시세끼 찾아 먹는 '삼식'이들이라고 한다. 거실소파에 펑퍼짐하게 기대앉아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 나를 향해서 아니꼽다는 듯 쏘아보는 마누라의 눈초리가 오늘따라 왠지 매섭다. 어휴~ 무서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나, 백수, 삼식이는 매사에 몸조심을 단단히 해야겠다.
마눌님이 생각하는 나 "어휴~ 8학년이랍니다!" 때로는 실망스럽고, 그래서 안쓰럽고, 그러다 갑자기 꼴 보기 싫고... 어느 때는 사랑스럽고, 짠하고, 그래서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마눌님이 생각하는 지금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나가다 거울에 비춰진 나의 초라한 몰골을 슬쩍 훔쳐보면서 문득 느낀 생각들이다. 때아닌 화장실에서 별스런 생각을 하다니... 나는 가끔, 이런 주책스러운 생각을 한다. 이 모두 쭈그렁 바가지가 된 '8학년'의 나이 탓일까? 에구~ 정말 못났다. 짜샤! 정말 쭈글스럽다. 쯧쯧쯧...
남편에게 가장 기쁜 날 남편에게 가장 기쁜 날은 결혼하는 날과 자기 아내를 땅에 묻는 날이다. (히포낙스 Hipponax)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시인
당신과 나 남자들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거야? 네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재산은 바로 너의 '아내'라는 것을!!!
오늘, 나의 반성 오늘, 나는 아내(남편)를 어떤 말, 어떤 행동으로 사랑했는지 반성해 보자. 결코 후회는 없는가?
남자의 성공 뒤에는... 어떤 악어농장 주인이 과감한 제안을 했다. "악어가 있는 물에 뛰어들어 건너편에 살아서 도달하는 분께 100만 달러를 드리겠습니다." 막대한 상금에도 관광객들은 아무도 감히 뛰어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물에 뛰어들었다. 악어들이 몰려들었다. 그는 악어를 피해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건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보상을 받은 후 부부는 호텔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가 그에게 말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위험한 곳에 뛰어들다니요." 그러자 남자가 말했다. "제가 뛰어든 게 아니에요. 누군가가 나를 밀었어요!"라고. 그의 아내가 옆에서 미소 짓고 있었다... "모든 성공한 남자 뒤에는 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