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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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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전용 사무실 주방 옆 식탁은 아내의 전용 사무실이다. 소형TV, 책, 필기구, 보조 탁자, 인형 등등 모두 다 갖췄다. 지금 아내는 얼마나 행복할까? 옛날 내 사무실의 전용 책상이 문득 그립다.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BvsByvBHpZy/?utm_source=ig_share_sheet&igshid=6wj6wiw0pjvo
아내의 인생 장편소설 아내는 식탁위에 신문지를 깔아놓더니 멸치 상자를 뒤집어 들어있던 멸치를 몽땅 쏟아낸다. 이 시간부터 나는 아내가 쓴 한많은 인생 장편소설을 꼼짝 못 하고 들어야 한다. 어느새 내 앞에는 검정 똥과 대가리를 끊어낸 멸치가 높은 산처럼 차곡차곡 쌓여져 간다.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
아내가 한 이쁜짓 주방쪽에 걸린 시계. 우리집 최고의 골동품. 71년 일본 긴자의 어느 백화점에서 샀다. 거의 5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쌩쌩한 젊음을 자랑한다. 그 아래 손바닥만한 인형이 붙어있다. 아내가 한 이쁜짓이다. ㅋ
아내와의 말싸움은 백전백패였다
아내와의 화해 “자기야! 나랑 다투고 나서 말 섞지 않으니 편해 죽겠지?” 아내랑 티격태격 다투고 나서 꼭 일주일 되던 날, 아내가 내 이메일로 편지를 보내왔다. 나와 싸운 뒤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꽁해 있던 아내는 처음 며칠간은 마음이 아주 편했던 모양이다. 남편이라는 남자의 뒤치다꺼리 사슬..
지나간 세월에게 묻는다 어지럽게, 산만하게, 제멋대로 꽂혀져있는 내 책장. 그 책꽂이에 낯익은 흑백사진 액자 하나 놓여있다. 그날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집 앞 마당에서 나는 아내의 어깨에 손을 얹고 조금은 끌어당기는 모습으로 싱긋 웃고 있었다. 아내도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30년 ..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나봐 엊그제 일산 아랫동네에 살고 있는 딸내미한테서 느닷없이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이 왔다. “아빠! 어때요? 울 딸 실력. 아빠보다 더 잘 그렸지?ㅋ” 올 초등학교 5학년인 외손녀가 내가 몇 해 전에 그린 유아 그림책의 그림을 그대로 닮게 그려서 보내왔다. 자유스럽게 쓱쓱 그린 선이 거침..
너무 똑똑한 부부를 소개합니다 남자는 꼭 필요한 천 원짜리 물건을 2천원에 사온다. 여자는 전혀 필요치 않은 2천 원짜리 물건을 천원에 사온다. 두 사람은 너무 똑똑한 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