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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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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치의는 딸내미 서울대 병원과 일산병원에서 주는 약 종류가 무려 8가지에 먹는 시간도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식전, 식후 10분, 30분 등등... 나 같은 고령의 나이로서는 헷갈리기가 일쑤다. 더구나 이번 전신마취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력마저 흐릿해 일일이 챙겨 먹는다는 것은 무리다. 이웃 동네에 사는 딸내미는 내 주치의다. 이병원 저 병원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기에 내가 붙여준 이름이 '아빠 주치의'다. 이번에도 양쪽 병원을 두루 다니면서 내가 붙여준 이름이다. "아빠, 내가 보기엔 아빠가 치매 초기 증상이야. 그래서 이렇게 여러 가지 약을 제시간에 제대로 찾아 먹기엔 힘들잖아. 내가 약상자에 알기 쉽게 적어 식탁 위에 붙여 놓았으니까 수시로 읽어보고 챙기세요. 알았죠?" 할 수 없다. 고집을 피우기엔 내가 너무 ..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
검사 온몸을 훑어내는 각종 검사, 검사, 검사가 사람을 지치게 한다. 수십 가지의 검사 예약을 겹치지 않게 스케줄을 요리조리 짜야 하는 딸내미가 아니었으면 나는 이미 생을 포기했을 것이다.
암 수술을 마치고 2000년? 2004년? 아! 왼쪽 팔에 붕대감은 것 보니 2004년 후반이 맞는 것 같다. 서울대병원에서 13시간의 구강암 종양 제거 수술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공덕동의 내 작업실에서 마지막 밀린 작업을 마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컴퓨터를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이다. 이 때만해도 참 젊었..
세월이 덧칠할수록 내 몸은 하나씩 부서져 어제의 일기 윗잇몸에 조그마한 상처가 며칠 전부터 신경이 쓰였다. 구강암 2차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끝난 지 7,8개월쯤 지났을까? 서울대 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나 혼자서 가겠다고 했더니 아내와 딸이 극구 쫓아가겠다는 거다. “아빠는 의사 말 듣는 게 좀 어벙쪄서 안심을 못하겠단 ..
암(癌)선생! 날 데려가신다구요? 암(癌)선생! 날 데려가신다구요? 2008년 3월 14일(금) 서울대 치과병원. 정기 스켈링을 받았다. 주치의가 수술부위의 백태가 조금 커진 것 같다고 한다. 만일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단다. 3월 21일(금) 수술부위의 조직을 떼어냈다. 그리고 세바늘 꿰매었다. 3월 28일(금) 꿰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