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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아부지는 내가 책임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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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아부지는 내가 책임질께!

 
 
아침 8시.
출근차들로 꽉 막힌 자유로를 딸은 유유히 헤치며 달린다.
여섯달만에 암(癌)의 재 검진차 가는 서울대학 치과 병원.

"매번 미안하다, 얘야!"
"아부지, 제발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아부지는 내가 끝까지 책임질 거야!"

딸내미가 친정 아버지, 나한테 하는 말이
왜 이토록 가슴 저려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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