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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세월이 덧칠할수록 내 몸은 하나씩 부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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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기

 

 

윗잇몸에 조그마한 상처가 며칠 전부터 신경이 쓰였다.

구강암 2차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끝난 지 7,8개월쯤 지났을까?

서울대 병원에 예약을 해놓고 나 혼자서 가겠다고 했더니

아내와 딸이 극구 쫓아가겠다는 거다.

“아빠는 의사 말 듣는 게 좀 어벙쪄서 안심을 못하겠단 말이야”

 

이래저래 승강이 끝에 두 모녀가 따라나섰다.

일산에서 서울 동숭동병원까지 가는 내내

운전하는 딸과 옆에 앉은 아내랑 잠시도 쉬지 않고 조잘댔고

나는 뒷좌석에서 조는 듯 마는 듯…

 

결과는 별것 아니었다.

잇몸의 상처는 어금니 때문에 생긴 것이라

어금니만 다음 주말에 발치하기로 했다.

천만다행이다.

암재발이 아닌 것이 그게 어딘가.

 

그러나 세월은 속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내 몸의 기구(?)들도 하나씩 녹 슬고 허물어져 가는 가보다.

당연한 인생의 이치 아닌가?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인사동 생선구이 집에서 아빠체면으로 점심을 샀다.

그리고 잠간의 쇼핑.

<내일모래면 70이 다 되는 아내와 어느 새 40이 넘은 딸.

이들은 언제까지 자매처럼 살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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