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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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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내려갑니다 아내가 뿔났다 20. '인상 쓰지 말고 마음을 여유롭게 가다듬자' 설맞이를 위해 시댁에 내려가는 차 안에서 다지는 나의 각오다. 그러나 이상스럽게도 시댁이 점점 가까워져 올수록 각오는 흐지부지 지워져 버리고 마음만 콩닥콩닥 뛰기 시작한다. 시부모님한테 지은 죄도 없다. 그런데도 왜 가슴이 뛰는 걸까? 왜 인상도 굳어지는 걸까? 언젠가 말한 선배 언니의 말이 내 머리를 때린다. "시댁이란 그런 곳이란다!" http://www.mgfood.net/
아내 말을 잘 듣는 남자 아내가 뿔났다 19. “남자란 어렸을 때는 어머님 말씀 잘 들어야 되고, 결혼해서는 아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어느 위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성 여러분! 저 말에 수긍하십니까? http://www.mgfood.net/
그 남자가 그 남자다 아내가 뿔났다 18. "당신, 웬일이야?" 며칠 삐져서 말도 안 하던 아내가 막 출근하려는 나에게 벼락같이 달려들어 가슴에 안긴다. "자기야, 있잖아~! 작년에 이혼했던 내 친구 동숙이 알지? 그 계집애가 지난달에 재혼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한테 하더라. 다른 남자는 좀 다른 줄 알고 재혼했는데 며칠 살다 보니 그 남자가 그 남자래" 나는 아내를 점잖게 밀어내면서 가슴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 남자가 그 남자? 그거 참 쌤통이다! ㅋㅋㅋ" http://www.mgfood.net/
부부싸움의 원인은? 아내가 뿔났다 17. "무슨 생각을 해?" "콧구멍 파서 어디다 던져?" "아휴~! 반찬을 왜 지저분하게 휘젓고 있어?" "어머머! 와이셔츠에 뭘 또 묻혔네~!" "자기 코 고는 소리에 내가 한잠도 못 잤다는 거 알아?" "옆집 남자는 음식쓰레기 잘도 갔다 버리더라!"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등등... 남편은 나와 달랐다. 그런 남편을 나를 닮으라고 수시로 강요했다. '부부 다툼'의 시작은 결국 나로해서 서서히 시작되었다. 내가 문제가 있는 걸까? http://www.mgfood.net/
남편과의 싸움에서 지다 아내가 뿔났다 16. "자기 핸드백 이리 줘! 손 시리잖아" 남편은 내 가방을 뺏으려고 손을 뻗쳤다. "됐네요!" 나는 싸늘하게 남편 손을 뿌리쳤다. "됐긴 뭐가 됐다 그래?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장갑도 끼지 않고..." "남 이사! 별꼴이야" 남편은 못 들은 척했다. 그러고는 다시 손사래 치는 내 손에서 기어이 핸드 백을 뺏어 자기 가방과 함께 들었다. 사실은 엊저녁 남편과 싸웠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토닥토닥 싸우다가 결국 침대에서 서로 등지고 하룻밤을 지냈다. 아침이 되었어도 우리 사이는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각자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지하철 입구까지 냉랭하게 걷는 중이다. 문득, 언젠가 친정엄마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엄마 말이 백번 맞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
부부, 잠시라도 등 돌려 살지말자 아내가 뿔났다 15. '부부'로 일생을 살다 보면 그 긴 세월을 어찌 뜨거운 열정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더러는 차가운 냉기운이 돌기도 하고 어느 때는 마음과 달리 서로 등을 돌릴 때도 있다. 어쩌면 그게 사람 사는 '자연스러움'이다. 하지만 등 돌린 만큼 외로움도 스며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 이제 등 돌릴 힘으로 온화한 미소와 함께. 남편에게로, 아내에게로 한 발자국씩 다가서자. 이제 '사랑' 앞에서는 더 이상 재미없는 연기는 서로 연출하지 말자. http://www.mgfood.net/
음식물 쓰레기와 나 아내가 뿔났다 14. 자기야! 청소, 빨래, 설거지 그런 거 얼마든지 내가 해줄게 제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만 나를 빼주면 안 될까? 아무리 참으려 해도 정말 이것만은 못하겠어. 저것 봐, 옆집 아줌마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나를 보고 킥킥 웃고 있잖아. 어휴~! 창피해! '공주 같은 당신에게 더럽고 지저분한 일하는 거,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결혼 전에 자기가 폼 잡고 나한테 이야기한 거 잊었어? 약속은 지켜야지. 안 그래?
부부싸움에도 '룰'이 있다 아내가 뿔났다 13. 부부싸움에도 '룰'이 있다. 먼저, 사방이 높은 벽으로만 둘러싸여 있는 장소는 피하자. 싸움하다가 남편, 아내 어느 누구라도 한 사람이 궁지로 몰리게 되면 피해 갈 수 있는 조그마한 '숨통 구멍'은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싸움의 크라이맥스에서 상대방에 꿀린다 싶으면 누구든 재빨리 숨통 구멍을 통해 밖으로 도망처 나와야 하니까 말이다. 도망친다고 해서 싸움에 패배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도망친자가 결국 승리자의 상패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속담에도 있다. 쥐를 잡으려면 쥐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부부싸움도 마찬가지다. 오늘 비록 피 터지게 싸웠더라도 내일의 쑥스러운 웃음을 위해 보이지 않는 구멍 하나는 살짝 만들어 놓자. 이것이 바로 만물의 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