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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그 남자가 그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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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뿔났다
18.


"당신, 웬일이야?"
며칠 삐져서 말도 안 하던 아내가
막 출근하려는 나에게 벼락같이 달려들어 가슴에 안긴다.

"자기야, 있잖아~!
작년에 이혼했던 내 친구 동숙이 알지?
그 계집애가 지난달에 재혼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한테 하더라.
다른 남자는 좀 다른 줄 알고 재혼했는데
며칠 살다 보니 그 남자가 그 남자래"

나는 아내를 점잖게 밀어내면서 가슴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 남자가 그 남자? 그거 참 쌤통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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