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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 '부부'

'마누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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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여자는 원래부터 복잡하게 얽혀 매듭진 실타래와 같다고들 한다.

쉽게 말해서 머리 꼭대기에서 발끝까지

그 매듭이 쉽게 풀어지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찾을 수 없단다.

 

그래서 몇몇 기혼 남자끼리 모이면

'여자는 묘한 동물'이라고 저마다 쑥덕대곤 한다.

그중에서 간혹 "뭐 별거 아니다"라는 남자가

있는 없는 폼 다 잡으며 쉽게 매듭을 풀려고 나서지만

그런 남자일수록 파보면 여자 앞에서 낑낑대며 땀만 흘리다

결국 두 손 들고 항복하고야 만다.

 

나 역시도 결혼한지 수십 년이 지난 자칭 '도사'라고 자부하지만

'마누라'공부는 세월이 갈수록 더 어려워만 진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도 마스터하지 못할 것 같다.

어휴~!

 

<중잉일보 2018년 4월 30일>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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