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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헬스 비, 한 달에 2만 원의 숨은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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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헬스가 한 달에 2만 원이라니!”

새벽 산책하러 나가다 길가 헌 옷 수거함에 붙여진 광고 쪽지를 봤다.

- 2만 원이라면 정말 가격 폭탄 세일인데…

- 요즘은 헬스장도 경기가 어려운가 보네.

- 아파트 바로 앞이라 거리도 가깝잖아.

- 등록해봐?


그래서 전화를 해봤다.

- 네, 헬스 비는 월 2만 원입니다.

- 부가세는 따로 10% 내야합니다.

- 래커 비는 별도로 월 1만 원입니다.

- 등록은 1년 치 선불 입니다.

 - 선착순 50명이니까 바로 오셔서 등록하세요.


전화를 받으면서 어리숙한 머리로 대충 계산해봤다.

1년 토탈 384.000원이다.

이 모두 한꺼번에 계산하라는 것이다.


나는 광고 쪽지의 문안대로 한 달에 2만 원씩만 내면 되는 줄 알았다.

참으로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덩이 나,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요즘 신문에 헬스 세일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받아 튀는 ‘먹튀’ 인간들 많다고 하더니

바로 이 녀석들일지도 모르잖아


헬스 비 38만 원이면 여유 있는 사람들에겐 껌값밖에 안 될지도 모른다.

그런 걸 가지고 속았네, 먹튀 어쩌고 하는 내가

어쩌면 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 덩이 아닐까?

에효~! 세상 살 만큼 살았는데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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