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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서 꾸지람을 듣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소년에게서 꾸지람을 듣다 - 요즘, 여느 때와 달리 하루에도 열두 번씩 절망의 문턱까지 넘나들곤 한다. 계절이 바뀌는 시절 때문일까? 그럴 때마다 내방 벽에 걸려있는 해맑은 '소년'은 나를 향해 살짝 꾸짖는다. "바보세요? 왜 절망 속 구덩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세요" 부끄럽다. 정말 부끄럽다.
KBS-TV 아이디 되돌아본 삶 - KBS-TV, ID - 1972년. KBS-TV.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KBS 로고가 들어가는 ID(여기는 KBS), 한장씩 방영되었다. 봄, 여름,가을, 겨울 계절에 맞는 ID도 함께.... 당시 TV가 컬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축구중계 되돌아본 삶 - 스포츠 예고 슬라이드 - 1972년. KBS-TV. 왜 그 시절엔 방송국에 활자가 없었을까? 이 많은 글자를 일일이 펜이나 붓으로 써야 했었다. 지금의 현실에 비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KBS-TV의 '실화극장' 되돌아본 삶 - KBS-TV의 '실화극장' - 실화극장은 반공사상을 고취시키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는 프로로, 우리 주위에서 있었던 실화를 방송극화한 이야기였다. 1964년 단막극으로 출발해서 무려 132를 기록한 KBS-TV의 인기있는 프로였다. 가로 12cm 세로 8.5Cm의 작은 회색 마운트종이에 깨알 같은 글자와 그림을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인기프로의 타이틀을 맡았다는 긍지로 힘든지도 모르고 열심히 그렸었다. 지금 같았으면 포토샵으로 힘들이지 않게 그렸을 텐데...
드라마 '여로' 되돌아본 삶 - 드라마 '여로' 이야기 - 지금부터 51년 전 1972년의 일이다. 현재의 KBS는 '한국방송공사'라는 이름으로 남산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남섭 극본, 연출 일일드라마 는 그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인기 탤런트 태현실이 주연한 이 드라마 오픈 타이틀을 내가 작업했었다. 지금 보면 참 어설퍼 보이지만 당시만 해도 컬러가 아닌 '흑백시대'였기에 별수 없이 회색 켄트지에 등장 인물을 그려야 했기에 어설프기만 했다. 어언 5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때 방영된 모든 타이틀의 '원화'는 현재 내가 보관하고 있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나의 블로그에 발표할 예정이다.
가을이 떠난다 가을바람 소슬하니 하는 수 없이 너도 옷을 갈아입는구나. 낙엽아!
마누라가 사준다잖아!!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마누라가 사준다잖아! - "마누라가 사준다고 할 때 눈 질끈 감고 그냥 입어요" "나는 괜찮아.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된다고 또 새 옷을 사? " " 또, 또 그놈의 세월 타령은... 날씨가 찬데 지금 입을 변변한 외투가 없잖아" 마누라는 수영복이 낡아 새로 한 벌 산다고 백화점 스포츠웨어에 들렀다가 어느 유명 메이커 패딩 매장 앞에서 내 등을 밀어 넣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신상 패딩 한 벌을 꺼내 입어보라고 채근을 한다. 나는 얼른 가격표를 훔쳐봤다. "싫어, 싫다니까! 몇 년 전에 산 패딩도 있는데 웬걸 또 산다고 그래" "아휴~! 창피하게 왜 또 고집을 부려!" 옆에 서있는 여종업원도 덩달아 부채질을 한다. "어머~! 잘 어울리시네요. 사모님이 사주신다고 하시잖아요. 호..
가을을 만끽하자 "어휴~ 8학년이랍니다!" - 가을을 만끽하자 - 또 하나의 가을이 내 발밑에 우수수 떨어진다. 이제 나에게 남은 가을은 몇 개나 될까? 하나? 둘? 셋? "인마! 8학년! 뭘 그따위 걸 생각하니? 그냥 이 가을을 만끽하며 즐기는 거야" 빨간 단풍 하나가 야유를 내뱉고 유유히 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