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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주름살 47. 여자의 주름살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 얼굴의 주름살이에요!" 세상의 많은 여자들은 흔희 이렇게들 말한다.
마누라는 할미공주 46. 마누라는 할미공주  오늘 저녁밥상에서 흘낏 쳐다본 마누라의 얼굴에선 여기저기 굵고 가는 주름살들이 내 동공이 좁다 할 만큼 커다랗게 클로즈업되어 왔다. “왜 빤히 내 얼굴을 쳐다봐? 나, 늙었다고?” “내가 쳐다보긴~ 뭘...” 나는 이내 꼬리를 내렸지만 가슴은 콩닥 뛰었다. “그러기에 나이 한 살씩 더 먹기 전에 성형한다고 했었잖아. 난 몰라 몰라잉~!” 이 여자, 칠순이 훨씬 넘은 할미 맞아? 시쳇말로 떠돌아다니는 ‘할미 공주! 할미 공주’ 하더니 바로 내 마누라가 이렇게도 철없는 ‘할미 공주’ 일 줄이야. 나는 밥숟갈을 가만히 내려놓은 후 거실 창문을 열고 베란다에 나가 꽉 막혔던 한숨을 토해냈다. 여자가 한번 정한 버킷리스트는 세월을 먹는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었다. 대단하다!
미아 힐링하우스 책의 저자 박미아는 20대부터 패션잡지, 남성잡지, 육아잡지 등 매거진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일했으며현재는 북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40대에 서울 도심을 떠나 2015년에전원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마당에 이미 살고 있던 고양이들과찾아오는 고양이들을 만난다.그녀는 8년 동안 만난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돌보면서 사람의 인생만큼이나 사연 없는 고양이가 없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들을 대신 남기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빈 공터에서 며칠째 울고 있던 아기 고양이.너무 울어서 이름을 '캔디'라 불렀는데, 알고 보니 수컷 고양이었다.너무 어려 엄마의 젖이 필요했던 캔디를 마침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밤톨이에게 부탁했다.  레오는 나의 어깨위에서 온몸에 힘을 빼고 안겨 있는 걸 좋아했는데 난 항상 레오의 표..
지금의 내 모습 45. 지금의 내 모습  때로는 실망스럽고, 안쓰럽고, 고맙고, 꼴 보기도 싫고,사랑스럽고, 짠하고, 그래서 측은하고...어쩌면 이즈음 마누라가 생각하는지금의 내 모습일지도 모른다. 오늘, 화장실 거울에 비친나의 늙은 몰골을 보며 문득 느낀 생각이다. 때아닌 화장실에서 이런 별스러운 짓을 다 하다니...참 주책스럽다.이 모두 징글징글한 나이 탓인가 보다.
부부사이에 제일 무서운 말 44. 부부사이에 제일 무서운 말 "요즘 들어서당신과 내가 싸우는 횟수가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나는 무척 걱정이 돼.겁이 나서가 아니라 어느 순간내가 당신을 포기할 것 같아서 말이야" 부부사이에서 제일 무서운 말이라고 한다.당신은 무섭지 않은가?....................  제가 매일 글을 올리는 또 하나의 'brunch story'에서는무려 278.432명이 '좋아요' 공감 표시를 했습니다.저도 놀라고 있습니다.정말로 무서운 '말'인가 봅니다. 여러분은 무섭지 않으세요?^^* '
영감! 나 무겁지? 43. 영감!  나, 무겁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가 할아버지께 졸랐다. “영감, 업어줘!”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업고 걸었다. “영감, 나, 무겁지” “응” “왜, 무거운데?” “머리는 돌이지, 얼굴에는 철판 깔았지, 간덩이는 부었지, 그러니 무거울 수밖에… ” 돌아오는 길에 이번에는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부탁했다. “할멈, 나 업어줘~ ” 그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업고 걸었다. “할멈, 나 무겁지?” “아니, 하나도 안 무거워, 가벼워~” 할아버지가 영문을 몰라 할머니께 어째서 가벼운지 물었다.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쓸개는 빠졌지, 허파에 바람은 잔뜩 들었지, 아~~~~주 가벼워!” 할아버지, 할머니는 ㅋㅋㅋ 웃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지루하지 않..
나는 참 좋은 남편이다 42. 나는 참 좋은 남편이다    “여보! 미안하지만 마트에 가서 파 한 단만 사 올래요?” 나는 냉큼 일어나 마트에 가서 파 한 단을 사가지고 왔다. 마트까지는 집에서 불과 5분 거리다. “어마! 어쩌지? 들기름도 떨어진 걸 몰랐어. 한번 더 갔다 오면 안 될까? 당신 운동되고 좋잖아요.” 마누라는 일부러 웃어 보였다.나는 또 냉큼 일어섰다. 싫은 표정도 없이. 사실 말이지 마누라 말이 틀린 곳은 하나도 없었다. 늙어서 집안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짧은 거리라도 걸으면 운동되어 좋고  마누라 부탁에 군말 없이 심부름해주어서 좋기 때문이다.나는 참 좋은 남편이다.
'자존심 손상죄'란 무엇인가? 41. '자존심 손상죄'란 무엇인가?  최근 새로 개정된 형법에 "자존심 손상죄" 란 게 생겼답니다! 그 종류와 형량이 아래와 같습니다.    * 하루 벌어먹고사는 사람에게 골프 안 치느냐고 묻는 죄 징역 1년    * 왜 더 좋은 아파트에 살지 않느냐고 묻는 죄 징역 3년    * 자녀들이 서울대에 갔느냐고 묻는 죄 징역 5년   * 아들 딸이 언제 결혼 하느냐고 묻는 죄 징역 7년    * 손자, 손녀 보았냐고 묻는 죄 징역 10년   * 자식들 취직했느냐고 묻는 죄 무기징역    * 펑퍼짐한 5~60대 마누라 보고 '몸매 죽인다'하고 아부하는 죄 "종신형"   *자기 남편, 마누라 자랑하는 것들은 "사형"    에구~! 저는 여기 몇가지가 해당됩니다.이 뜨거운 여름날에 죗값을 치르려면 큰일입니다.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