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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늦가을 낙엽잔치 속에 빠져보는 여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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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온이 찹니다.

아파트 거실 창가에서 내려다 본 거리의 풍경도 을씨년스럽습니다.

그 잠깐사이에 가로수의 낙엽들이 모두 떨어져

하나, 둘만 덩그러니 매달려 춤을 춥니다.

완연한 늦가을 맞습니다.

이제 곧이어 겨울이란 매서운 녀석이 달려오겠지요?

 

 

벌써 재작년이란 과거의 시간이 되었군요.

시간이란 놈은 쏜살같다고 하더니 어쩜 그리도 잘 들어맞는지…

11월 이만 때쯤에 나는 경북 상주의 남장사라는 절에 있었습니다.

그곳 가을의 낙엽잔치를 지금 다시 보면서 한두 장 조용히 펼쳐봅니다.

 

 

컬러풀한 낙엽들의 홀릭에 정신없이 빠져있던 나,

언제 어떻게 스케치를 마무리 했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불과 2년 전이었는데…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있었나하고 오늘 쓸쓸한 미소를 지어 봅니다.

 

 

 

 

 

 

 

 

 

 

 

 

 

 

                                                                                                                                   남장사, 22×15, 싸인펜,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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