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위한 나만의 독특한 결혼 청첩장 만들기
오래전에 그렸던 그림 원고라 색감이 퇴색해버렸다, 그래도 지금까지 남아 있으니 너무 다행이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다보니
지금까지 참으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은 그림을 그렸다.
아마도 일러스트레이터만큼 다방면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있을까?
알고 보면 일러스트레이터들은 만능 화가일지도 모른다.
우리 주변에서 보는 일상적인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거뜬하게 그려내야 한다.
동화책 그림에서부터 머그잔의 캐릭터그림까지...
심지어 선이 간략한 만화까지 다 그릴 줄 알아야한다.
그래서 나는 몇 년 전 결혼한 딸의 결혼청첩장에 들어갈 그림까지 그렸나보다.
큰 아들의 결혼청첩장은 물론 내가 디자인했지만 그냥 점잖게 그림 없이 했다.
그러나 딸아이 때는 웬일인지 내 그림으로 만들고 싶었다.
"무엇을 그릴까?"
한참을 고심하다가 옛날 결혼모습을 그리기로 작정했다.
결정을 잘한 것 같다.
소재가 재밌고 정감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첩장'이란 판에 박힌 글귀가 싫어 '모시는 글'이라고 대신 써 넣었다.
나름대로 깔끔이 디자인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청첩장을 만들었다.
받아 본 나의 친지들은 모두 내 솜씨인줄 알고있지만
딸 친구들은 아빠가 그린 줄도 모르고 "잘 골랐다 얘!"하며 모두 좋아라고 했다.
물론 사둔 댁에 보낼 청첩장까지 같이 찍어서 드렸다.
사위는 물론 사둔어르신들까지도 모두 좋아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려오면서 추억에 남을 점 하나를 찍어 놓은 것 같아 흐믓하다.
♥♥♥
추천은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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