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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중 역대 서울 기온이 76년만에 처음으로 오늘 36도까지 올랐습니다”
저 아나운서 지금 제 정신으로 말하는 거 맞아?
그것 봐!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어?
한국의 4계절에서 여름은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창밖에 나뭇잎 하나 까딱 움직이지 않고 있어.
마룻바닥에 등대고 누웠어도
이렇게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정말 미치겠단 말이야.
선풍기 틀어봤자 더운 바람 때문에 화만 더 돋잖아.
제발 에어컨이라도 틀자!
낡아빠진 고물이라 전기 값 왕창 도둑맞는 꼴 보고 싶냐고?
그럼 이대로 그냥 죽치고 있자고?
애들은 왜 전화도 없어?
지 에미, 애비 더위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나쁜 넘들! 썩을년넘들!
다 소용없다니까?
여보! 일어나!
그냥 우리끼리 나가서
얼음 둥둥 뜬 시원한 냉 모밀 국수 한 그릇씩 사먹자구.
그게 최고의 피서야.
아, 뭐해? 빨리 나가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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