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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암 완치를 위해 매일과 같이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고역이었다.
지금 방사선치료가 끝난 지도 한 달 반이나 되었지만
타들어간 볼과 목부위의 검은 피부는 제 살색깔이 보이지 않는다.
음식은 뜨거운 것, 매운 것은 입 가까이도 대지 못한다.
아직도 몸속엔 방사선이 다 빠져나가지 않은 것 같다.
방사선, 지독한 넘이다.
우습게만 알았던 방사선치료 30회는 나에게 그렇게 엄청난 대미지를 안겨주었다.
설상 내일 죽는다 해도 이젠 두 번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매일 오후 2시면 어김없이 받아야하는 암센타의 방사선치료 15분.
그 짧은 시간을 위해 하루를 몽땅 대기상태에서 긴장하고 있어야했다.
억울했다. 그리고 무료했다.
매일과 같이 올리는 블로그의 고정그림과 신문사의 원고그림 작업시간은 꼭꼭 챙겼다.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널널(?)했다.
그 시간을 초등학교 저학년과 유치원생을 위한 동화를 그리기로 작심했다.
새로운 시도다.
물론 언젠가는 이런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몇 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생각이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야 펜을 들었다.
짧은 동화.
그리고 감성어린 글과 밝은 파스텔의 색채로 아이들의 심성을 흔들고 싶었다.
이야기는 단편단편 계속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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