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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캐리커처, 못생긴 얼굴이 더 그리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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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판사의 일러스트를 하는 중에

코미디언 고 이주일 씨의 이야기가 있어 한 컷 그렸다.

너무 못생겨서(자신의 말) 그리기에도 수월했다.

특징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내 얼굴을 캐리커처로 그릴 수 있겠나?”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 안주에 소주잔을 기우리던 친구 녀석이 피식 웃으면 묻는다.

새삼스럽게 그 친구 얼굴을 뜯어보았다.

시커먼 피부에 우락부락 도둑놈같이 생겼다.

주먹코에 눈은 왜 그리도 툭 튀어나왔는지,

입술은 또 왜 그리 발라당 까졌는지,

세상에 못생긴 조각품들만 모아 엉기성기 뜯어 맞춘 얼굴이다.

나는 옆에 있던 미니 스케치북에다 아무소리 안하고 유성사인펜으로 쓱 쓱 긋기 시작했다.

 

불과 2, 3분이 걸렸을까?

“자네 얼굴이라면 언제라도 O.K야!”

캐리커처를 받아든 녀석은 킥킥대며 웃었다.

그리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흔들었다.

“고마워! 내가 죽을 때 영안사진으로 할게”

 

 

사실이다.

캐리커쳐(caricature)는 잘생긴 얼굴보다는 못생긴 얼굴이 훨씬 그리기 쉽다.

미남 미녀들은 열 번 백번 그려도 실패다.

아니 그리면 그릴수록 스트레스만 팍팍 쌓인다.

한마디로 캐리커쳐는 얼굴에 특징이 있어야한다.

미끈하게 잘생긴 얼굴은 특징이 없다.

반면에 못생긴 얼굴은 아무렇게나 그려도 닮게 마련이다.

나에게 캐리커쳐를 부탁할 사람은 아주 못생겨야한다.

그러면 서슴지 않고 O.K다. ㅋ

 

 

 

 

 

 

포털의 'Daum'에서 이름이 알려진 '맛객'이다.

그는 새까만 장발과 특이한 코디로 많은 이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맛이라고 하면 그를 빼놓을 수 없는 친구다.

한 때는 전국의 유명한 맛 집을 자기의 안방처럼 드나들었다.

그러나 그 역시 만화가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와 나는 자주만나 소주잔을 기우린 적이 많았다.

이 캐리커처는 그가 원해서 그린 것은 아니다.

내가 그냥 그리고 싶어 그려 본 것이다.

이상하게도 그를 그리기에는 별로 어렵지 않다.

못생긴 얼굴도 아닌데…

(컴퓨터 포토샵으로 완성)

 

 

 

 

 

여류시인 손태연님이다.

수십 장을 그렸지만 워낙 미인이라 그리기가 힘들었다.

컴퓨터 포토샵으로 완성.

 

 

 

 

 

벌써 재작년인가?

스티브잡스가 사망했다고 신문에 크게 난적이 있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그려 블로그에 올린적이 있었다.

불과 10분도 안돼 완성한 그림이다.

(1mm 유성펜)

 

 

 

 

 

 

모 커피계의 대부 회장 김 모씨.

나의 후원자이시다.

두 장 만에 완성한 그림이다.

못생겨서일까? ㅋㅋㅋ(죄송)

(파스텔 사용)

 

 

 

 

 

 

전 국회의원 김충환씨다.

역시 선거 캠패인용이다.

 

 

 

 

 

 

전 상주시장 이정백씨다.

일하는 농촌아저씨처럼 그려달라고 주문이 왔다.

재선거 캠페인 아이콘용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유성 사인펜.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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