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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마지막 문턱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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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땐 우는 게 좋다 35. 슬플 땐 우는 게 좋다 슬픈 땐 우는 게 좋다.슬프거나 괴로우면 울어라.눈물을 흘리면 위 운동이 활발해지고위액도 많이 나온다.남자도 울고 싶으면 체면 가리지 말고 울어라. .....................허정박사 100세 건강법
단풍잎들의 올가을 신상 패션쇼 34. 단풍잎들의 올가을 신상 패션쇼                                                                                                                                                                 2024년 11월 가을,단풍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 곳에 모였습니다. "얘들아! 오늘 너희들 옷차림이 유난하구나""몰랐어요? 올가을 신상 패션쇼하고 있잖아요"
친구가 보내온 카톡 글 33. 친구가 보내온 카톡 글 어느 날, 친구녀석 Y가 팔십 고령인 나한테 보내온 카톡 글입니다. 마누라 앞에서는 1, 음식이 짜네 싱겁네 잔소리하지 마라. 2, 국이나 찌개국물을 식탁에 흘리지 마라. 3, 가급적 하루 세끼를 두끼로 줄려라. 4, 수염을 자주 깎아라. 5, 화장실에서 서서 소변 보지마라. 6, 있는 듯, 없는 듯 죽은듯이 살아라. 나는 곧장 친구에게 답장 톡을 보냈습니다. "그래, 친구야! 고맙다. 너는 이제서야 이런 수칙을 알았니?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분고분하게 불평없이 실천하고 있단다. 에구, 쯧쯧쯧!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32.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도... 내가 살고 있는 북쪽의 조그만 아파트에도 이제 낙엽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쓸쓸하기도 하고...내 마음이 그렇습니다.
'인도'에 미친남자 31. '인도'에 미친 남자   내가 젊어 한때 '인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던 것은내 친구 소설가 유홍종 씨가 쓴 '붓다' 다큐멘터리 소설을 탐독하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그 소설의 주인공인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artha)는기원전 652년에 출가한 후 6년간의 수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된다는 줄거리의 이야기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인도'에 반해서 두 번씩이나 다녀온 적이 있었다.심지어 마지막 여행 때에는 인도의 어느 시장에서 나에게 맞는 남성 사리(Sari) 한벌을 사가지고 와서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 옷을 입고 사무실에 출근하기도 했다.내가 입은 사리를 본 거리의 사람들은 힐끗힐끗 쳐다보고는 수군거렸지만나는 모른 체하면서 열심히도 인도의 사리를 입고 다녔다. 인..
잘도 간다, 세월! 30. 잘도 간다, 세월! 내 앞에 낙엽 한 장이 떨어졌다."타세요!""어디로 가니?""꼭 말해야 해요?""그래도...""안 타시면 떠납니다""얘야! 서두르지 말자" 엉겁결에 나는 낙엽에 올라탔다.잘 탄 것일까?잘 탄 것일까? 정말! 잘 탄 것일까? 정말, 정말! 낙엽은 내 말을 못 들은 체휘청휘청 너울대며쏜살같이 세월을 나르고 있다.
아빠가 설거지합니다 29. 아빠가 설거지합니다 "깍지야! 넌 왜 아빠뒤에 여시처럼 앉아있능겨?" "있잖아요, 엄마가 아빠 설거지 깨끗이하고 있나 감시하라고 했어요" 쯧쯧쯧! 깍지에미야!  참말로 새끼 교육 잘 시킨다. 지에미나, 새끼나 어쩜 저리도 서로 빼닮았능가 구신도 곡을 허겄다. 여시 같은 것들! 글고 사우 김서방! 참말로 자네는 여편네 위해서 설거지하는 거시여? 여편네가 이뽀서?  어찌끄나~ 참말로 자네 땜시롱 이 장모가 맴이 짠~혀서 죽겄네 그려.근디 말이여. 허긴, 자네 장인도 나이 먹응께 요사이는 내가 시키지 않았능데도  저녁 먹은 음석 설거지는 손수 잘 허드만. 글구 봉께 참말로 대한민국 남자들 모다 착한 냄편들이여. 안그렁가? 여자들이 살기에는 참말로 조은 나라란 말이여. 에구~! 내가 좀더 오래 살아야 하..
아~! 남장사 28. 아~! 남장사  새벽 기온이 찹니다. 아파트 거실 창가에서 내려다본 거리의 풍경도 을씨년스럽습니다. 그 잠깐사이에 가로수의 낙엽들이 모두 떨어져 하나, 둘만 덩그러니 매달려 춤을 춥니다.이제 곧이어 겨울이란 매서운 녀석이 달려오겠지요? 시간이란 놈은 '쏜살'같다고 하더니 어쩜 그리도 잘 들어맞는지… 14년 전, 10월 이만 때쯤에 나는 경북 상주의 '남장사'라는 절에 어줍잖게 '템플스테이'로 묵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 가을의 낙엽잔치를 지금 다시 보면서 한두 장 조용히 펼쳐봅니다. 컬러풀한 낙엽들의 홀릭에 정신없이 빠져있던 나, 언제 어떻게 스케치를 마무리했는지 기억도 없습니다.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렇게 세세하게 스케치를 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그림 필력이 녹슨다기보다 나이 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