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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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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인생 名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걷지 않고 눕고만 싶다. 그냥 대한민국 제일 편한 자세로 소파에 아무렇게나 몸을 던져 눕고 싶다. 빌어먹을! 왜 힘들게 땀 흘리며 숨 컥컥 내쉬며 걸어야 해? "걷지 않으면 죽는다잖아!" 그러게 말이야. 세상 사는 게 힘들어. 좀 쉽게 쉽게 살순 없을까? 하느님! 너무 하셨어. 나, 당신 정말 싫어!
화이자 백신 맞았다 드디어 문제의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넓은 체육관에 안내요원들의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가 눈에 띈다. 맞는 사람들이 고령자라서 그럴까? 백신 접종은 불과 10초 내외. 따끔하기도 전에 주사바늘을 뽑는다. 접종후 15분 대기했다. 다음 접종일은 3주후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내가 사랑하는 사람 글/정호승 1984년 여의도 동아일보 왼쪽이 정호승 시인 그리고 필자 두 사람 머리카락이 저리도 새카만 시절이 있었나보다. 어휴..
현재 백신이 없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눈 빠지게 기다렸다. 오늘도 허탕인가? 내 못된 성질이 기어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이웃에 있는 동사무소를 찾아갔다. "백신 주사 연락이 없어서 왔어요" "3월 24일에 신청을 하셨군요. 어떻게 하죠? 현재 화이자 백신이 없습니다. 선생님 말고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언제쯤 연락이 올까요? 내 또래의 친구들은 2차까지 맞았다고 하는데" "저희도 알 수 없습니다. 도착하는 대로 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백신을 완벽하게 준비했다면서요? 대통령 말과는 틀리잖아요. 거짓말한 인간이 누굽니까?"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튀어나왔나 보다. 동사무소에 있던 직원들이 일제히 고개를 내밀고 나를 쳐다본다.
냉면 값 "매형, 누나! 을밀대 냉면 한 그릇 하시지요" 방송국 막내처남이 아파트 마당에 차를 세워놓고 전화를 해왔다. 아직은 너무 이르지 않을까? 5월 초인데. 누나가 매형인 나를 앞질러 잽싸게 층계를 내려간다. 냉면을 먹다가 언듯 벽의 메뉴판을 봤다. "어머! 만 삼천 원이네! 냉면 값 말이야" 누나가 나를 질러 먼저 놀랜다. 기가 막힌다. 작년까지만 해도 1만 2천 원이었는데 또 올렸다. 슬금슬금 잘도 오른다. 집값 말고 계란, 대파, 마늘, 양파, 쌀... 이젠 냉면 값 마져도? 그래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신년 기자 회견에서 떠듬떠듬 자화자찬하는 文統. 어휴~ 써글넘의 세상!
잃어버린 사진 앗! 찾았다. 잃어버린 사진. Google에서. 2004년 말, 암수술을 끝내고 다음 해에 공덕동 나의 '꽃바람' 작업실에 돌아 온 어느 날 사진작가 전민조씨가 사무실에 왔다가 찍어준 사진이다. 왼쪽 손목에 붕대가 감겨져있다. 그 손목에 피부를 도려내어 오른쪽 볼 안쪽에 이식을 했다. 구강암이란 녀석의 심술이다. 15시간에 걸쳐 수술대에서 일어난 나는 5년만 더 살았으면 했는데... 그로부터 16년 지난 오늘, 나는 아직 살아있다. 끈질긴 세월! 그 많았던 일러스트와 북 디자인 작업의 일들은 이제 한낱 추억이 되었다.
고양시 행정명령에 문제있다 ※고양시 행정명령 샤워장 및 공용물품(운동복, 수건, 로션) 사용금지 안내 안녕하십니까, 국가대표헬스장 세븐짐 입니다. 고양시에서 내려온 행정명령지침에 따라, 4월28일(수)~5월10일(월)까지 특별방역주간으로 지정하여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됩니다. ※이행기간 4.28(수) ~ 5.10(월) 24시 ▶환기, 마스크착용, 공용물품 사용금지, 샤워장 이용금지 등, 위 제한 사항에 따라 06:00부터 샤워장 이용금지 및 센터 내 모든 공용물품(유니폼, 수건, 로션)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운동복 및 수건은 개인지참 부탁드리오며, 샤워가 불가능한 점 진심으로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세븐짐은 항시 창문 환기, 매일 3회이상 방역소독, 소독제 곳곳에 비치, 체온 체크 및 QR체크인 등 모든 방역수칙을 준수합니다..
나와 앞치마 ㅋㅋㅋ 살다 보니 꽤 용감해졌다. 이런 사진도 블로그에 올리다니... 치매 징조일까? 뭐 이런 나의 전용 앞치마는 몇 개 된다. 아침 설거지 때에 입기 시작하면 벗지 않고 종일 입고 있는 게 편하다. 물감이나 파스텔 작업할 때도 앞치마는 꼭 필요하다. 아내와 어쩌다 집에 오는 딸년은 참 잘 어울린다고 킥킥댄다. 정말 그럴까? ***** 이 사진을 딸내미한테 보냈더니 딸년이 즉시 카톡으로 전해왔다. "아빠! 더 슬픈 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