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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몇 년 만인가?
어제 따끈따끈한 책자가 내 손에 쥐어졌다.
근 한 달에 걸쳐 혼자서 레이아웃에서 편집까지 해서
드디어 인쇄를 거쳐 나온 ‘서울낫도’의 36페이지 올 컬러 홍보책자다.
사실, 옛날 호시절 같았으면 36페이지 분량이라면 하루정도면
너끈히 편집을 끝내버렸을 일이지만….
그 때 시절엔 맥키토시 컴퓨터로 ‘쿽(quark xpress)’프로그램을 이용해 편집을 했다.
남에게는 지지 않는 지랄(?)같은 성격이라 ‘쿽’세계에선 뛰고 날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선
쿽 프로그램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흘러간 유행가였다.
새로운 '인디자인(indesign)'이라는 프로그램이 편집세계를 휩쓸고 있었다.
책자를 발주 받고나서부터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나는 '인디자인'에 대해선 깡통이었다.
물론 내 컴퓨터엔 언젠가는 배워야하겠다고 '인디자인프로그램'을 깔아놓긴 했었다.
진즉 못한다고 사양해야하겠지만 오기가 발동했다.
후배에게 귀동냥으로 떠듬떠듬 배웠다.
하지만 그게 하루 이틀 배워서 될 일인가?
내 나이를 생각해야지.
정말 나이 먹어 주책을 부린 것이다.
칠십도 훌쩍 더 먹은 이 나이에 말이다.ㅋ
레이아웃 터 잡기, 사진 가져오기, 그림 자리 잡기, 텍스트 가져오기,
페이지 집어넣기, 이미지위에 글 넣기, 뒤로 넣기, pdf로 인쇄소 보내기 등 등.
그전 ‘쿽’보다는 편리한 점이 많았지만 나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였다.
하나 가르쳐주면 둘 잊어먹는다는 말이 꼭 맞았다.
어찌되었든 근 한 달에 걸쳐 씨름하면서 어렵게 책으로 나왔다.
감격스러웠다.
정말로 인생 다 끝나가는 마당에 컴퓨터로 새롭게 책을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ㅋㅋㅋ...
계간지니까 다음 여름 호는 더욱 멋진 편집의 책으로 만들겠다고
또 야무진 꿈을 꾸고 있다.
인간의 욕심은 나이를 초월하는 가보다.
'낫도'의 홍보책자다.
'낫도'는 한국의 청국장을 현대 과학화하여 냄새를 없앤 위생적인 콩 발효식품이다.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등재된 일본의 '낫도'를
한국의 '서울낫도'에서 새롭게 재생산 판매되고 있다.
젓가락으로 집으면 죽죽 늘어나는 진액이 바로 '낫도'의 걸작품(?)이다.
완전한 발효식품 그대로다.
직접 연출해서 찍었다.
편집은 80% 비쥬얼쪽으로 택했다.
아이들 간식용으로 낫도 콩으로도 나왔다.
역시 건강식으론 참 맛있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체다.
ㅋㅋㅋ...
'강춘' 블로그 방에서 눈에 익은 그림들이다.
샐러드에 섞어먹으면 더욱 좋다고 한다.
당뇨환자인 내가 필히 먹어야 될 음식이다.
디자인에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ㅋ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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