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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쌀종이’에 싸서먹는 ‘월남쌈’ 남자들은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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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월남쌈’이란 음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쌀종이에 여러 가지 나물류들을 김밥 말듯이

손으로 쌀종이를 여러번 만지작거리며 직접 싸서 먹는다는 게

조금은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어서 더욱 그렇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요즘의 20-30세대의 남자들은 나이 든 사람들과는 달리

연인들과 함께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즐겁게 쌈을 싸서 먹는 풍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월남쌈은 어떻게 보면 한국의 ‘쌈문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쌀종이’라는 특수 재질을 사용했고 속은 밥대신 나물류뿐이라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골몰한 여성들에겐 안성맞춤 음식일지도 모른다.

 

먼저 월남쌈의 유래를 살펴보자.

과거 월남 전쟁 당시 월남에 거주하던 교포들이 호주로 건너가

호주 이민 1세대를 이루면서 월남에서 자주 보았던

‘쌀종이’를 이용해서 한국의 ‘쌈문화’와 결합한

한국식 ‘월남쌈’을 만들어 즐겨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1990대부터였다.

 

오늘 내 생애의 두 번째 ‘월남쌈’을 먹었다.

역시 어려웠다.

퍽 이색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지월남에서 먹는 고유의 ‘월남쌈’과는 많이 개량된 느낌이다.

 

 

 

 

 

 

길다란 접시에 가득 담긴 나물류들.

보기엔 참 깔끔하다.

그리고 먹음직 스럽다.

 

 

 

 

 한국의 구절판 같은 스타일인데

고기류를 직접 굽거나 넣어 먹을 수 있는 화덕이다.

 

 

 

 

오리고기. 돼지고기, 쇠고기들이 나왔다.

이것들을 구어서 먹거나 샤브해서 먹는다.

 

 

 

 

월남쌈의 주인공 '쌀종이'다.

쌀로 만든것이 특징인데 우리의 김과는 다르게 동그랗게 되어있다.

이제는 많이 보급되어 대형 마트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약간 더운 물에 슬쩍 집어 넣었다가 바로 빼어내

 

 

 

접시에 올려놓고 그 위에 준비된 나물류를 싸기 좋게 가지런히 놓는다.

 

 

 

 

 맨손으로 김밥 싸듯이 쌀종이를 나물류에 얹혀서

 

 

 

 

돌돌말아 싸면 끝이다.

동석한 가족들은 내 솜씨가 예쁘지 않아 실패작이라고들 놀린다.

김밥싸는데는 도사(?)건만 쩍쩍 들어붙는 쌀종이에

나물류를 정리해서 싼다는 게 어렵긴 어렵다.

 

 

 

다시 재도전이다.

 

 

 

이번엔 나물위에 고기까지 얹었다.

 

 

 

완성이다.

귀엽고 앙징스럽다.

그러나 꽁꽁 싸야하기에 손길이 너무 많이 닿아

조금은 게름직스러웠다.

하지만 나를 빼놓고는 여자들은 얼마나 잘 싸서 먹는지...

역시 월남쌈은 남자들이 먹기에는 불편했다.

 

 

 

 

이어서 국수도 말아먹고

 

 

 

버섯을 포함한 각종 나물류와 즉석 된장찌개도 해서 먹었다.

 

한 사람당 17,000원이다.

비싼 음식일까?

음식점은 옥수동에 있었다.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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