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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마포'을밀대'의 평양냉면을 일산에서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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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 평양냉면의 진수가 왔다.

그 이름 ‘을밀대’다.

어찌나 반가운지…

아들네, 딸네 그리고 강남에 살고 있는 처형까지 불렀다.

나는 물론이었지만 아들, 딸네도 이미 마포 염리동의

‘을밀대’의 평양냉면에 ‘인’이 깊게 박혀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몇 년 전이었다.

어느 날 아이들을 소집해 평양냉면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고

일산에서 멀리 마포의 염리동까지 데리고 갔다.

그리고 살얼음이 띄워진 냉면에다 녹두전, 그리고 수육에까지

거금(?)을 투자해 먹여주었다.

그러나 식당을 나온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심지어 아내까지 수군대고 있었다.

“뭐야? 아빠가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하시더니 별로잖아”

“그러게. 육수 맛까지 밍밍해”

“도대체 이 멀리까지… 기름 값이 아깝잖아”

돌아오는 차속에서까지 이들은 인상들이 찝찔해 있었다.

“너희들이 어찌 평양냉면의 진수를 알까? 쯧!

그래, 처음은 그런 맛이지. 나도 그 옛날 처음 맛본 평양냉면의 맛은 그랬었으니까.

그것이 바로 평양냉면의 숨은 맛이단다

 

 

그런 몇 달 뒤 알고 보았더니 요 녀석들이 얌생이 같은 짓들을 했다.

아빠 모르게 아들네와 딸네가 서로 자기식구들끼리만

마포의 을밀대를 수없이 다녀왔다는 것이다.

나쁜 녀석들이다.

그렇게 맛이 밍밍하고 육수가 어떻고 빈정대더니 지네들끼리만 다녔다.

그런 어느 날부터 양심이 있었든지 엄마, 아빠를 강제적으로 차에 태워

먼 길 마다하고 마포까지 부지런히 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일산에서 마포까지는 너무 멀었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차량정체도 신경이 쓰였었다.

그넘의 맛이 웬수였다.

 

 

그러던 차, 일산에 반갑게도 ‘을밀대’분점이 생겼다.

마포 본점 창업주의 둘째 딸내외가 판을 벌린 것이었다.

모든 것들이 본점 판박이 그대로였다.

내가 누군가?

재빨리 호루라기를 불어 아들, 딸네를 소집했다.

강남 물주(ㅋ) 부자 처형까지 꼬셨다.

그래서 찾아간 집이 일산 '을밀대'다.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예쁜 조립식으로 지은 집이다.

 

 

맛?

본점 그대로다.

살얼음냉면, 육수, 녹두전, 수육, 심지어 젓가락까지 완전 판박이다.

 

 

 

 

밤에 보니 꼭 열차를 닮은 모습 그대로다.

뚝딱지은 조립식 집, 귀엽다.

 

 

 

 

 

 

 

 

 

 

 

 

주방이 365일 만날 이렇게 깨끗하고 청결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노릿노릿 잘 구워진 녹두전이다.

8,000원인데 조금 작다.

기왕이면 인심써서 조금 더 크게 만들었으면…

 

 

 

 

마포의 본점보다 돼지고기가 큼직하게 솔찬히 많이 들어갔다.

먹는 사람들이 모두 놀랜다.

 

 

 

 

평양냉면의 진수를 본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다.

그리고 군더더기들이 없는 고명.

배, 수육, 오이, 무우, 달걀뿐이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다.

메밀이 들어간 면발이 탱탱하다. 

 

 

 

 

한 젓가락 듬뿍들어 게눈감추듯

요즘 유행하는 폭풍 흡입했다.

 

 

 

 

허무하게도 서너번 젓갈깔질에 하얀 밑바닥이 보였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식구들 모두 깨끗이 비웠다.

정말 왜들 이러는지…

찬바람이 부는 한겨울에도 이런데

다가오는 올 여름 걱정이 앞선다.

도대체 이집에 피같은 지폐를 얼마나 갖다 쏟아부어야 할지 아찔하다.

그 넘의 입맛이 웬수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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