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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2

비밀로 했던 여름 바캉스 시어머님께 들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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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무니! 우리 어디 갔다 왔는지 아세요?

뱅기 타고 제주도 해수욕장에 놀다 왔어요.

할무닌 왜 우리랑 같이 안 갔어요?“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었으면 들어갔을 번했다.

어린 아들에게 미리 교육(?을 시켰는데도

할머니를 보자마지 고스란히 일러바쳤다.

시어머님은 철없는 손자를 번쩍 안고는 환한 미소를 던졌다.

“오호~! 그랬구나, 엄마 아빠랑 잘 놀았니?

할무니는 다리가 아파서 못 갔단다.

이다음에 다리 안 아플 때 같이 갔다 오자. 아휴~! 예쁜 거“

 

겉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자식 놈 애지중지 키워봤자 지 새끼, 여편네밖에 모른다고

시어머님은 가슴 속으로 얼마나 소외감을 느끼셨을까?

우리가 많이 잘못했다.

 

이번엔 사정 때문에 우리끼리만 가고

내년엔 꼭 모시고 가겠다고 입에 발린 이야기라도 미리 하고 갔었어야했는데

모두 다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말한 남편은

저렇게 내 뒤로 숨어버리고 있다.

며느리만 죄인이 되어 차마 얼굴 들 낯이 없다.

 

 

추천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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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표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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