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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아내조차 청소하기를 포기한 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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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아침 내가 제 정신인가 모르겠다.

치부를 노출하는 이런 사진을 왜 블로그에 올리는지...

 

블로그를 몇 년 하다 보니 낯짝도 두꺼워졌는가보다.

하긴 낯짝이 두꺼워지긴 했다.

모두 다 사정없이 두둘겨 패는 악플러 때문이다.

특히 내방 타이틀이 <남&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가 사는 ‘부부얘기, '고부얘기'는 모범 교과서처럼 아름다운 얘기로만 채울 수는 없다.

더러는 독한 얘기. 쓰레기 같은 얘기도 한다.

솔직히 우리가 사는 인생자체의 삶이 바로 그러니까....

자기 자신과는 다른 인생 얘기가 나올 때 사람들은 악플러로 변한다.

그래서 댓글란에 상스러운 욕으로 도배질을 한다.

이제는 나도 능구렁이가 되어 그런 욕지껄의 악플은 삭제하지만 그 외에는 그냥 놔둔다.

악플도 모아서 다시보면 재밌다.

ㅋ, 이야기가 꼭 다른 데로 흐른다. STOP!

 

다시 낯 두꺼운 얘기다.

오늘은 쓰레기 같은 내 작업 방을 적나라하게 보여드린다.

이것도 내 삶의 흔적들이니까 용기를 내 꾸밈없이 블로그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사는 그림쟁이도 있구나 하고 픽 웃어도 상관없다.

 

위의 사진은 처음 이집을 인테리어전문회사에 맡길 때 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의뢰한 책장이다.

처음엔 절대로 이렇게 어지럽진 않았다.

세월의 때가 덕지덕지 묻고 보니 이렇게 난장판이다.

어느 날 마음먹고 책장 정리를 하려고 했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를 모르겠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냥 죽을 때까지 이렇게 놔두기로 했다.

 

 

 

 

내가 평생 그렸던 동화책들이다.

대충 한군데로 모았다.

실제로는 아마 몇 백 권은 되고도 남는다.

이 그림 값으로 아이들 대학 보내고 결혼까지 시켰으니 고마운 흔적들이다.

 

 

 

 

책상이다.

사진 찍어놓고 보니 왜 이렇게 어지럽지?

얼마전에 새로 산 컴퓨터 ‘IMAC'이 부끄럽다고 말하는 것 같다.

옆에 있는 스캐너는 책과 종이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다.

이곳에서 매일아침 <남&여>의 내 얘기가 뽑아져 나오는데...

 

 

 

 

조금 옆으로 이동해도 쓰레기는 마찬가지다. ㅋ

 

 

 

 

테이블은 최신형 강판 유리로 맞춘 것이다.

의자가 하루 종일 앉아도 참 푹신하다.

 

 

 

 

책상 바로 옆벽에 걸려있는 화우 김정(아리랑화가))씨의 그림이다.

그 그림 앞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내 그림나부랭이들,

김정씨가 보면 화낼라. ㅋ

 

 

 

 

몇 년도에 그렸는지 가물가물하다.

그 앞에 광고지 하나.

‘버리시는 쓰레기 전화주시면 돈으로 돌려드립니다’

언젠가는 한번 꼭 써 먹을 거다.

 

 

 

 

괜찮은 오디오인데 쓰레기 속에서 얼굴만 빠끔히 내다보고 있다.

음악을 평하시는 줄리어드맘님이 보시면 질색을 하실 거다.

어떻게 저런 쓰레기장에서 차원이 높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느냐고...

 

 

 

 

더 보여드리고 싶지만...

두꺼운 낯짝이 자꾸 뭐라고 잔소리한다.

군말 없이 이만 문을 닫는다.

아침부터 쓰레기 보여드려서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

 

참! 미리 밀했어야 했는데

내방은 아내조차 아예 청소하기를 포기한 방이다.

 

 

낯짝이 있지 이런 글 추천해주세요 하기가 좀 거시기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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