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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왜 이러죠?
후덥지근한 게 벌써 부터 사람 진을 다 뺍니다.
아직 본격적인 7월 더위도 안 왔는데 말입니다.
정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시합하자는 건가요?
“좋다! 해보자”
'원조 일산비빔국수'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국수집이라고 합니다.
일산 우리 동네에 있는 집입니다.
아내와 저는 더위를 견디다 못해 이 집으로 피난 왔습니다.
바로 ‘냉모밀국수’ 한 그릇 비우면 감쪽같이 더위가 사라진답니다.
대중음식에 하도 속아만 오던 터라
정말인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냉모밀 둘!"
급한 성격을 아는지
지체 없이 모밀국수가 나왔습니다.
와우~!
일단 비쥬얼은 그럴 듯합니다.
맑은 육수에 얼음이 동동 떠다닙니다.
면발도 탱글탱글합니다.
모밀위에 김, 새싹 잎 등등의 코디도 그럴 듯합니다.
한 젓가락
듬뿍
떴습니다.
면발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폭풍흡입!
요즘 유행이라면서요?
나는 따라쟁이!
폭풍 흡입합니다.
앞에 있는 아내가 웃습니다.
기가 막혀서...
김치,
참 쥑여줍니다.
어쩜 색깔이 이렇게 고울까?
세계인들이 반할 만 합니다.
아내와 나,
모밀 두 그릇에
항아리에 들어있던 김치가 바닥이 났습니다.
어쩌나?
김치인심 아직도 좋은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국물까지 한방울도 남기지않고 들이켰습니다.
아쉽습니다.
그릇 밑바닥이 보입니다.
한 두어 젓가락 떴을까 말까했는데...
헉!
"자기야! 나 떨고 있니?"
"응, 바들바들 떨고 있어"
"자기도 떨고 있는데"
"정말?"
지금 밖의 기온이 30도라는데...
냉모밀 한그릇에 더위가 싹 가시는 집.
정말 있습니다.
속아만 왔던 나는 비로소 뉘우칩니다.
이 사회엔 아직 진실이 남아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착한 집도 있습니다.
ㅋㅋㅋ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491-6
031-963-8582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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