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성한다, 가사분담 행동보다 말로만 했었다
젊었을 적에는 사무실 일 핑계대고
솔직히 아내가 하는 집안 일 좀처럼 도와주질 못했다.
그러나 이젠 직장 은퇴하고 집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정작 집안일 거들어 주려면 건성건성 할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양심에 가책을 받아
나름대로 아내를 위해 집안일 열심히 거든다고 소매 걷어 부치고 나섰다.
설거지며,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찌꺼기 버리기,
그리고 집안청소는 물론 세탁기까지 부지런히 돌렸다.
이 모든 것들이 젊어서 아내를 거들어주지 못한 죄과라 생각하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몸 아끼지 않고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했어도
외국 남성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란 걸 알았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보았다.
차마 부끄러워 말도 꺼내지 못하겠다.
65세 이상 세계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을 비교했다.
미국 남성들은 1시간 49분.
영국 남성들은 2시간 48분인데 비해
우리나라 남성들은 불과 1시간 1분밖에 안되었다.
그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우리네 시간이다.
또 있다.
아내들이 음식 준비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43분인데 비해
은퇴 남성들은 단 17분을 거든단다.
정말 이러다간 잘못하다간 황혼이혼이라도 당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황혼이혼도 1995년에 138건에서
지난해는 1734건으로 10배가 훨씬 넘게 늘어났다.
휴~! 정말 조심해야겠다.
쫓겨나지 않으려면 더욱 열심히 집안 일 거들며 아내 눈치를 봐야할 것 같다.
에효~! 어쩌다 남정네들 이런 신세가 되었는지....
추천은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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