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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미아 힐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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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박미아는 20대부터 패션잡지, 남성잡지, 육아잡지 등 매거진 디자이너, 아트디렉터로 일했으며

현재는 북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40대에 서울 도심을 떠나 2015년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오면서 마당에 이미 살고 있던 고양이들과

찾아오는 고양이들을 만난다.

그녀는 8년 동안 만난 고양이들을 관찰하고 돌보면서 사람의 인생만큼이나 사연 없는 고양이가 없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들을 대신 남기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빈 공터에서 며칠째 울고 있던 아기 고양이.

너무 울어서 이름을 '캔디'라 불렀는데, 알고 보니 수컷 고양이었다.

너무 어려 엄마의 젖이 필요했던 캔디를 마침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밤톨이에게 부탁했다.

 

 

레오는 나의 어깨위에서 온몸에 힘을 빼고 안겨 있는 걸 좋아했는데 난 항상 레오의 표정이 궁금했다.

어깨 위 레오의 숨 쉬는 소리가 핸드폰 진동처럼 내 귀에 크게 들리고 레오는 내 목으로 전해지는 체온을 나눈다.

 우리는 이런 자세로 마당을 삼십분도 더 걸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기까지 매일 세 번, 새로운 밥과 물은 기본이고 하루도 빠짐없이 안아 주었다.

이렇게 나는 레오의 마음을 얻었고 레오는 나에게 모든 것을 주고 떠났다.

 

 

 사람들은 내게 말한다.

"좋은 일 하시니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많은 시간과 물질, 육체적 희생까지...

사실 나만 고양이들에게 준 것이 아니었다. 마당냥이들은 나에게 이미 은혜를 갚았다.

 

고양이들은 나의 꿈이었던 그림을 시작하게 해 주었고,

나의 작은 기록들을 만들어 주었다.

별이 되기까지 나와 함께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준

미아 힐링하우스의 마당 냥이들 모두에게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

                                                                                ------------

 

나의 멘토이자 스승님이신 강춘(강인춘) 스승님은

연세 84에도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시고 글을 쓰시며 
블로그를 초창기 때부터 해오셨다.
아무것도 몰랐던 대학 졸업도 하기 전에 
당시 신문사 미술부장님이셨던 스승님은 나를 신문사 인턴으로 앉히셨다.
"네가 열심히 배우면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될 거야"
그 말대로 나는 열심히 했고 결국 평생 그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가족 고양이 책을 발간한 첫날,
스승님은 새벽부터 제자의 책 광고를 직접 만드시고 블로그에 올리셨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이 책을 지은 박미아

지금부터 30년 전 내가 동아일보 출판국 미술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을 때

수습사원으로 잠시 근무했었고

그 뒤 내가 퇴직하고 '꽃바람' 디자인 사무실을 오픈과 함께 다시 근무했었다.

그녀의 첫 번째 책 '미아 힐링하우스'는 그녀의 역작이다.

일러스트에 글, 그리고 북디자인까지 꼭 나(강춘)를 빼어 닮았다.

"미아야! 이제 나를 훌쩍 뛰어넘었구나! 너는 천재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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