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찾아낸 파리 몽마르뜨르의 추억
몇일 전 집 작업실을 홀라당 뒤집어 정리를 했다.
그 틈바구니에 삐죽히 얼굴을 내민 스케치 조각들이 한 무더기 있었다.
20여년전 파리로 여행을 갔을 때 스케치 했던 것들이었다.
반가웠다.
갑자기 그 옛날 파리의 향수가 물씬 풍겨 오는 것 같아
한참을 그 회상속에서 맴돌았다.
그렇게 가 보고 싶었던 몽마르뜨르 광장이었다.
골목 입구에 들어서기 전 '사크레쾨르'대성당이 눈을 압도했었다.
파리의 유일한 동양식 건물로 하얀 색상이 유난히 눈이 부셔왔다.
실제로는 로마 '비잔틱'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파리의 젊은 남녀, 특히 이국의 여행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계단이 있어 참 좋다.
몽마르뜨르는 시내에서 해발 130미터의 언덕에 세워진 이 성당은
1870년 독일과의 전쟁으로 시련을 격게된 프랑스 국민들이
거국적으로 성금을 모아 1910년에 건립했다고 한다.
파리의 초대 주교 성인 '디오니시오'가 이 산에서 순교하여
일명 '순교자의 언덕'으로도 불리우는데
그 뜻은 '몽마르뜨르'라 했다.
'사크레쾨르'성당을 옆으로 끼고 골목으로 올라서면
그 유명한 '몽마르뜨르'광장이 있다.
언덕 주위에는 그림이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있다.
가난한 화가들은 물가가 싼 이 곳에서 몇달간씩 정착하여
싸구려 그림을 그려 팔아 생활하고 있었다.
광장은 의외로 작았었다.
광장사방으로 크고 작은 까페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화가 '고흐'가 걸었고. '피카소'가 쉬었다는 이 길을 오늘 내가 다시
그 길을 걷는다고 생각하니
한동안 머리가 복잡했으나 '나는 여행객이잖아!'라고 자신을 짓눌러버렸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10분정도의 스케치에
15~20유로(2만5천원~3만원)를 받는데
그림이 형편없다.
추천은 당신의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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