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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바람소리

당신은 평생 빨래만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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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평생 빨래만 할 수 있겠습니까?

인도의 '도비캇트' 공동세탁장

 

 

나는 인도를 생각하면 곧잘 우수에 젖는다.
그리고는 금방 우울해지곤 한다.
'우수'와 '우울'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인도는 4가지 부류로 이루어진 신분제 사회이다.
브라만(사제)
크샤트리마(군인, 지주)
바이샤(상인)
수드라(노예)

그러나 실제로 이 4계급 외에도 평생을 더러운 일만하는 최하위 계급이 있다.
'도비왈라'
빨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간세상에 빨래만 하려고 태어나는 인생이 있으니 이 어쩐 일인가?

하긴 우리나라도 옛날엔 '양반'과 '하인'제도가 있었으니
누굴보고 탓하겠는가? 
그러나 지금이 어느시대인가?
우주로 가고 있는시대에 조그마한 땅덩어리 지구에서는
아직도 이런 엄청난 계급사회가 존재하고 있다니.....

 

 

 

 '뭄바이(봄베이)'라는 항구도시.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부산과 같은 도시이다. 
 그 곳에서 좀 떨어진 '카라치'에 '도비갓트'라는 공동세탁장이 있다.
관광객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신비한 구경꺼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선 각 가정에서 수급한 빨래를 장정같은 남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세탁에서 건조까지 한다.
양잿물통에 담갔던 빨랫감을 꺼내어 공중으로 원을 그리며 올렸다가 비틀어
돌바닥에 내려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귀청을 때린다.
그들 대부분은 반라차림의 맨발이다.

100년이나 되는 빨래터의 역사.
인간 세상은 참으로 각가지의 이색풍물들이 곳곳에 널려져있어 흥미롭기만 하다.
우리의 풍물들도 이국인들에겐 그렇게 보일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혼자서 생각을 해 본다.

있다. 그것도 많이 있다.

 

 바라나시 '강가'강 하류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도비왈라'들

 

 

추천은 당신의 아름다운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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