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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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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아침부터

으슬으슬 춥더니 열이 나는 것 같았다.

괜찮으려니 하고   오후 6시까지 버텼다.

그러다 심상치 않은 것 같아 체온계로 열을 재어봤다.

38도 5부!

 

깜짝 놀란 딸내미.

당장 나를 차에 태워 일산병원 응급실로 직행.

 

아~!

그곳에서 영상에서나 보았던 콧구멍에 쑤셔서 마구 돌리는

가느다란 막대가 내 콧속으로 들이닥쳤다.

열나서 응급실 찾는 환자는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단다.

"내가 코로나19 확진자? 

지난 6월에 화이자 2차까지 끝냈었는데?"

 

그리고는 피검사, 소변검사, 가슴 폐 엑스레이,

무려 4시간에 걸친 각종 검사를 마쳤다.

그것도 병원 응급실이 아닌 노천 막사에서...

 

"아닌 밤중에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하늘에 올라갈 나이가 가까워오니까

귀에 달팽이관 이상으로 쓰러지지 않나, 갑자기 오른 체온으로 응급실이라니?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로 오거든 독촉하지 말아라 갈 때가 되면 간다"

썩을넘의 저승사자가 귀가 먹었나? 알아듣질 못한다.

 

밤 11시쯤 최종 결과가 나왔다.

"체온이 오른 것은 이미 다 내려갔고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감기 증상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검사는 내일 메시지로 통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날 (오늘) 8시 31분 병원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래 저래 여기 저기서 잔병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당연한 자연의 이치다.

"각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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