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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어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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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

생각하는 머리속이 조금씩 어눌해져 간다.

그럼에도 컴퓨터로 그림 그리고,

그 파일을 jpg로 변환해서 신문사 메일로 보내고 하는

일상의 작업은 변환이 없다.

단지, 그것 외에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이상하게도 빠르게 머릿 속에 와닿지를 않는다.

 

요 며칠전 병원에서 말하는 의사의 말은 평소와 달리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또한 잘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옆에 붙어다니는 딸아이가 없었으면 나는 완전 돌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더더구나 귀까지 잘 들리지 않아서...

내 주위의 사람들은 이런 나의 초췌한 모습에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인간은 너나없이 연륜이 한해두해 겹쳐 갈수록

어눌해지는 현상은 자연스럽다는 말에 부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런 증상이 결국 나에게까지 왔다는 생각엔 나 자신에 초연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자연의 현상인데.

 

그나마의 위안은

이 나이에도 아직 컴퓨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릴뿐이다.

 

<열감기 증상으로 약간 혼미한 정신상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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