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언제부터일까?
생각하는 머리속이 조금씩 어눌해져 간다.
그럼에도 컴퓨터로 그림 그리고,
그 파일을 jpg로 변환해서 신문사 메일로 보내고 하는
일상의 작업은 변환이 없다.
단지, 그것 외에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이상하게도 빠르게 머릿 속에 와닿지를 않는다.
요 며칠전 병원에서 말하는 의사의 말은 평소와 달리 쉽게 이해하기가 힘들었고
또한 잘 알아듣지를 못하겠다.
옆에 붙어다니는 딸아이가 없었으면 나는 완전 돌아이가 되었을 것이다.
더더구나 귀까지 잘 들리지 않아서...
내 주위의 사람들은 이런 나의 초췌한 모습에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인간은 너나없이 연륜이 한해두해 겹쳐 갈수록
어눌해지는 현상은 자연스럽다는 말에 부정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그런 증상이 결국 나에게까지 왔다는 생각엔 나 자신에 초연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자연의 현상인데.
그나마의 위안은
이 나이에도 아직 컴퓨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드릴뿐이다.
<열감기 증상으로 약간 혼미한 정신상태에서>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