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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모월모일 삼식이 삼시세끼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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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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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월모일 삼식이 삼시세끼 메뉴

 

 

 

 

아침.

보온밥통의 현미밥 반 공기.

냉이 국,

삼색나물,

스지 장조림.

 

점심.

버터 바른 식빵 두 쪽.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치즈 한 장.

햄 두조각,

계란 프라이 찔러 넣어

가위로 6등분 잘랐다.

블로거 모씨가 카톡으로 보내준

앙드레 류의 <봄의 소리 왈츠>들으며 

고상틱스럽게 먹었다.

 

저녁.

아파트 후문 마트에서 사온

신선한 막걸리 한 병.

노란 양은 컵에 따라

막걸리답게

훌훌 마셨다.

밥 두 숟갈.

짠지무가 안주다.

 

*

삼시세끼 모두

마눌이 차려주면 부담스럽다.

그래서 내가 손수 차려먹고

설거지까지 끝내줬다.

마음이 훨~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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