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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9)
……………………
삼시세끼라는 죄
남편의 말이나 태도가
원인이 되어
두통이나 현기증, 어깨 결림, 온몸 쑤심,
불면증, 귀 울림 등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아내의 병을
화병(火病)이라고 했다.
나는 자책감에 사로잡힌다.
틀림없이
이 증상 중에 한두 가지는
집에서만 죽치고 있는
삼식이의 삼시세끼로해서
원인 제공한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다고
강하게 부정해보지만
사방엔 꽉 막힌 벽들뿐이다.
그래, 변명은 말자.
오지게 덤터기를 쓰자.
다만,
남편이라는 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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