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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8)
……………………
한숨나오는 부부지간의 인심
기어 1단 놓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
액셀러레이터를 살며시 밟아.
자! 이제 서서히 출발하는 거야.
그리고 바로 2단, 다시 3단.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 4단 놓고,
양쪽 사이드미러,
실내 백미러 살피면서……
30년 전.
고분고분하게 운전연습을 받았던
그 마눌이
오늘 나를 보고
두 눈을 휘 번득거리며
좀생이 같은 잔소리 그만하고
뒷좌석으로 가 앉으란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어쩜 그리도 딱 맞아 떨어지는지,
모진 세상인심이나
까칠한 마눌 인심이나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쏙 빼어 닮았다.
에이구,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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