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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일기(75)
……………………
삼식이, 미역국 끓이기에 도전하다
마른 미역
한 움큼 잘라 물에 담갔다.
그리고 10분후
빠각빠각 소리 나게 빨았다.
미끈한 게 싫어서다.
가스레인지에 냄비 올려놓고
소고기 토막 내어
소금 반 스푼, 들기름 살짝 처서
미역과 함께 볶았다.
이어서
국 간장 두 스푼.
다진 마늘 듬뿍 넣고 볶다보니
뽀오얀 국물이 나온다.
재빨리 생수를 큰 컵으로 서너 번 붓고 간을 본다.
싱겁다.
참치 액 젖을 찾아 반 스푼 투하.
센 불로 20분간 더 끓이기.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음미한다.
가끔 끓여본 미역국.
마눌 솜씨 못지않다.
ㅋㅋㅋ
보온밥통의 현미밥 반 공기
뜨거운 미역국에 말아
호호 불며
혼자서 저녁밥 근사하게
한 끼 때웠다.
늦은 밤
딸네 집에서 돌아온 마눌.
힐끗
미역국 냄비에 시선 꽂더니
- 이제 혼자 살아도 되겠네!
한마디 내 던지고
조르르 안방으로 사라진다.
칭찬이야?
썩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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