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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마눌과 나는 가끔 이렇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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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아침 수영 끝나고

곧바로 카톡으로

집에 죽치고 있는 나에게

명(命)을 날렸다.

   

- 택배 오면 받아줘. 샴푸니까!

점심 먹고 갈 거야!

 

나는 쫄았다.

하지만

이모티콘으로

한번 윽박질렀다.

- 부셔버리가써! 

 

- 으앙~!

마눌은 이모티콘으로

약한 체 했다.

 

- 닥치라우!

나,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났을까?

하지만 다음순간

마눌은

정색으로 덤볐다.

- 데꺼등!

 

삼식이 나,

급 꼬리를 내리고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아주 비겁 멘트를 날리고 만다.

♬ 즐겁게, 즐겁게 놀다오숑 ♬  

 

7학년 4반 나,

6학년 7반 마눌.

우리는

때로는 이렇게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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