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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전능하신 하느님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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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남자로 태어나서

차마 할 말은 아니지만

이번 한번만 하겠습니다.

참 치사하고

등골이 간질간질한 부탁입니다.

 

이 남자에게

돈벼락을

한번 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

 

결코

제가 잘 먹고

잘 살자는 돈이 아닙니다.

이 돈 몽땅

마눌을 향해서

돈벼락으로

보기 좋게 때려주고 싶어서입니다.

 

마눌의 평생소원은

돈벼락 한번 맞아서

죽는 거랍니다.

 

마눌 하나 변변히 다루지 못하는

이 형편없는 남자를

전능하사 인간을 만드신 하느님께서

불쌍히 여겨

굽어 살피시어

부디 아량을 베풀어주세요.

부디 백수의 체면을 세워주세요.

 

다시 말하지만

저는 참 치사한 녀석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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