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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씨, 안녕?

웬수와 소갈딱지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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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의 휴대폰엔

내가

‘소갈딱지’란 이름으로

들어앉았다. 

 

내 휴대폰엔

마눌이

‘웬수’란 이름으로

버티고 있었다. 

 

- 내가 왜 소갈딱지야?

- 성질이 드럽잖아.

- 나는 왜 웬수야?

- 웬수짓만 하잖아.

 

그러면서

아이들처럼

지지고 볶고

44년을 살아왔다.

 

소갈딱지야!

웬수야!

둘이 참 잘 만났다.

천생연분이다.

에이구,

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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