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시댁가기 싫은 며느리만 봐라

 

 

 

 

 

 

 

 

 

 

솔직하게 말해보자.

올 추석도 며칠 남지 않았다.

며느리 여러분들 시댁에 가기 싫은가?

“………………”

표정을 보니 그렇다고 얼굴에 써있다.

나, 강춘은 어디까지나 약자(?)인 당신(며느리)편이다.

당신을 위해 최대의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세상에 명절이라고 이름 붙여놓고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차례상준비로 온몸이 녹아내릴 정도로 일해야 하는 며느리는

도대체 뭔 죄를 지었기에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

시어머니, 그 아들을 사랑한 죄밖에 없는데 말이다.

며느리 당신은 지금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좋다!

시집와서 몇 해 동안 시쳇말로 쎄빠지게 고생했으니

올해만은 추석의 시월드 행사에서 빠져라!

그렇다고 맨 정신에 빠질 수가 없으니 방법을 강구하자.

먼저 스마트폰을 켜라.

쇼핑몰을 열고 <가짜깁스>를 검색해라.

추석맞이 인기상품이라고 하면서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깁스사진들이 많이 있다.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

누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을까?

그리고 상품화 했을까?

 

깁스상품 하나에 1만 6천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시용방법을 보니 아주 간단하게 되어 있다.

손을 깁스에 넣고 2,30분간만 움직이지 않으면 완전히 굳는다고 한다.

이제 오른 손에 깁스를 한 슬픈 모습으로 변신했다.

아마도 당신 연기력에 자신도 놀랄 것이다.  

<가짜깁스>는 일부 쇼핑몰에서 갑자기 주문량이 폭주해 품절까지 된다고 하니

필요한 사람은 빨리 주문해야 할 것이다.

 

 

뭐, 조금은 속보이는 짓이지만

추석에 시집에 안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란 이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당신 왜 이렇게 됐어?”

퇴근하고 들어 온 남편이 깜짝 놀라 물었다.

“글쎄 말이야! 시장 보러가다가 넘어졌잖아.

병원에 갔더니 한 보름은 매달고 살아야 한데나 뭐래나.

시어머님과 동서들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해?”

 

 

잘했다!

연기도, 거짓말도 하면 할수록 느는 법이다.

단, 한가지 주의 할점은 당신 평생에 단 한번만 써먹어야한다.

자주 써먹으면 금새 들통 난다.

강춘한테 고맙다고 하지 말고

가정상비약 <썩을년넘들> 책이나 한권 사라.

그 책속에 다 있는 것들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