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부2

남편이란 여자가 애용하는 편리한 자판기다

728x90

 

 

 

 

 

 

 

 

 

 

 

 

 

 

여자는 결혼을 참 잘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여자를 위한 편리한 자판기였다.

그 자판기 속에는 남편의 분신들이 많이 있었다.

 

 

여자가 외로울 때 등을 기댈 수 있는 여보,

여자가 슬퍼서 눈물이 날 때 손수건을 건네주는 여보.

여자가 사랑하고 싶을 때 넓은 가슴으로 포근하게 안아주는 여보.

그밖에

세탁해주는 여보,

설거지해주는 여보,

청소해주는 여보,

안마해주는 여보,

돈 벌어다 주는 여보,

철마다 옷사주는 여보,

여자가 버튼을 누르는 즉시

여보라는 남편은 0.1초도 거르지 않고 튀어 나온다.

 

 

“뭘 도와드릴까요? 주인님”

여자는 참 좋겠다.

 

강춘 신간 <썩을년넘들>중에서 발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