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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눈물 찔찔 짜며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신하곤 하루도 못 살겠다고 등 돌립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세상의 남자 여자들입니다.
우리 나라사람들 뿐이 아닙니다.
그 옛날 천년 만 년 전의 동서양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투덜대면서 각자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그 변명들을 하나씩 펼쳐볼까요?
<10>
“결혼이란 서로 불신하면서도 같이 지내는 것이다” M. 브래드버리 (Malcolm Bradbury 1932~ 영국학자, 소설가)
- 지금 몇 시 인줄 알아? 새벽 3시야! - 거래처 홍상무랑 같이 한 잔 했어. 어쩔 수 없잖아.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 그 상문가 뭔가는 당신 회사에 일주겠대? 그 사람은 가정도 없는 사람이야? 그런데, 당신 옷에 웬 화장품 냄새야? 또 룸살롱에서 기집애끼고 마신거야? - 무슨 소리야? 내가 그런 저질로 보여? 터진 입이라고 아무 말이라도 해도 되는 거야? - 당신, 왜 결혼했어? 혼자서 살지. 이들 부부는 불신 속에서 서로를 할퀴다가 날이 새는 줄도 몰랐다. 의심은 불신을 낳고 불신은 이혼을 낳는다고 했다. 이들 가정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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