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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등에 업혀보았다 38. 남편 등에 업혀보았다 "자기야! 오늘 저녁 외식하면 안돼? 나, 먹고 싶은 게 있거든" 모처럼 일찍 퇴근했는데 아내는 실눈을 뜨면서 나에게 다가와 묻는다. "어? 웬일이야? 당신. 뭐 먹고 싶은데?" "있잖아. 포차!" "뭐? 포차?" 아내는 허리에 걸쳐 입었던 앞치마를 훌쩍 풀어 내치며 대뜸 내게로 다가와 팔짱을 끼더니 아파트 후문 길가에 있는 포장마차로 나를 밀어 넣었다. "나, 간만에 소주에 산낙지 먹고 싶었거든. 후후후" 웬일일까? 평소와는 달리 오늘따라 아내는 기분이 붕 뜨면서 잘 먹지도 못하는 소주를 홀짝거리며 벌써 반 병 넘게 비웠다. 그러고는 얼마간 시간이 지났을까? 주절주절 속 마음에 꼬부장하게 담아 있던 넋두리를 하나씩 내 앞에 꺼내 놓았다. "짜샤~! 있잖아... 크읔~! ..
내 남편에 바란다 37. 내 남편에 바란다 쉴 새 없는 내 종알거림에 묵묵히 고개 끄덕여주고,당치 않는 내 주장에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에 미소 지으며 조곤조곤 깨우쳐주는 그런 가슴 넉넉한 남편이었으면... 여보~!내 욕심이 지나친 것은 아니지?
자기야! 나, 뚱뚱해졌지? 36. 자기야! 나, 뚱뚱해졌지? “자기야! 나 뚱뚱해졌지?” 아내가 또 물어봅니다. 아~ 뭐라고 대답할까요? 뚱뚱해 보인다고 해도 욕먹고. 아니, 날씬하다고 해도 거짓말이라고 욕먹습니다. 자기가 살찐 것이 모두 이 남편 때문이랍니다. 미칩니다! 정말 이럴 땐 뭐라고 대답해야 합니까?
못생긴 남자가 더 인간적이다 35. 못생긴 남자가 더 인간적이다 연애 때는 무조건 키 크고 훤칠하고 그리고 이목구비가 잘생긴 남자와 줄기차게 연애를 했었습니다.그러다 막상 결혼할 때는 정작 지지리 못생긴 남자와 결혼하고 말았습니다. 쯧쯧쯧!어쩌다 일생일대의 실수를 하셨네요. 천만에요.그동안의 제 판단이 틀렸습니다.잘생긴 남자보다 못생긴 남자가 훨씬 더 인간적이고 마음이 여렸습니다. 지금의 제 남편이 바로 그 통계의 표본입니다. ㅋㅋㅋ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과... 34.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 태어난다면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시겠습니까?" 어느 앙케이트 조사에서주부 10명에게 물었습니다. "녜!"3명이 대답했습니다."아니요!"7명이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우리 부부의 싸움은... 33. 우리 부부의 싸움은...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등등... 남편은 나와 달랐다. 그런 남편을 나를 닮으라고 수시로 강요했다. 우리 부부 싸움의 시작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부부는 한 '몸'인가? 32. 부부는 한 '몸'인가? 우리는 한 '몸'이라고 자랑이라도 하듯 크게 외쳤던 부부도 어느 날, 심성이 뒤틀려 서로 돌아누우면 두 '몸'이 된다.그러면서 처음처럼 다시 '남', '남'이 되어 보기도 한다. '부부'라는 게 참으로 묘하다.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31.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당신 없는 세상을 단 하루도 나 혼자서 살 수가 없네. 바보같이 떠난다니, 바보같이 떠난다니 나는 어떡하라고.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 ---가수 김용임의 유행가 가사라고 해서 모두 다 유치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말자. 정말로 너와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이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다. 우리 모두 다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정말로 있었다. 그래서 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 숱한 세월이 덧없이 지난 오늘. 그 꽁꽁 묶었던 밧줄을 안간힘을 쓰면서 제발 풀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