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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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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질하고 있는 마누라 "헤영이 있잖아. 그 애 남편이 이번에 전무로 승진했단다. " "동현이는 남편과 같이 동유럽 9박 10일 여행 갔다 왔대나, 뭐라나. 팔자도 좋은 년이야!" "현순이년 다음 주 토요일에 내기 골프 친다고 나 보고도 필드 나가자고 슬슬 꼬시잖아" "계집애들, 아침부터 누구 가슴에 염장질 하고 난리들이야." 마누라는 전화를 받다 말고 핸드폰을 소파에 획~ 던지고는 왕창 구겨진 인상으로 심통 사납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런데, 마눌아! 지금 자기야말로 삼식이 남편 앞에 두고 염장질 하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 -- 몇 년 전에 연재했던 중앙일보의 '나의 일러스트 칼럼'이다. 몇 회분 되지 않지만 블로그에 틈틈이 다시 올린다--
왜 또 인도가 생각났을까 인도 아그라의 타지마할. 도저히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라고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건물 전체를 온통 대리석판으로 파고, 자르고 조각하고 다듬어서 하나하나 맞춰 지어낸 거대한 조각품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건축물이다. 1936년에 착공해서 매일 2만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되어 22년의 세월에 걸쳐 지어낸 무덤이 있는 건물이다. 그런 건물에 한없이 매료되어 나는 세 번에 걸쳐 인도를 찾았었다. 2007년(15년 전) 세 번째 인도 타지마할을 찾아 그린 일러스트다. 내 무딘 손으로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는 자체가 어리석었다. "여행은 은퇴하고 나서 시간 한가할 때 하지 뭐"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여행한다는 것은 큰 오산이었다. 남들 열 발짝 뗄 때 나는 서너 발짝 밖에 뗄 ..
여름이 다 가기전에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떠날까?" "좋아!" "휘발유 가득 채워" "아이들한테는 말하지 마" 그래서 두 철부지 영감, 노친네는 떠났다. 가슴 콩콩 뛰면서...
일본여행 이번 여행은 100% 마눌공주를 위해서이다. 일본의 전통 료칸을 체험해 본다. 며칠 자리를 비운다.
제발, 친구남편 얘기 하지 마! 삼식이 일기(61) …………………… 제발, 친구남편 얘기 하지 마! 진숙이, 내 친구 있잖아. 그 애 남편이 상무로 승진했대. 동현이는 남편과 같이 동유럽 9박10일 여행 갔다 왔대나 뭐래나. 현순이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루이비통 백 받았다고 수십 번도 더 전화질하고 난리야. 기집애! 누굴 ..
'피지'여행의 진수, 원주민 마을에서의 5박6일 '피지'여행의 진수, 원주민 마을에서의 5박6일 피지(FIJI)제도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보일락 말락 한 섬 피지(FIJI)제도. 내 생애 여행 중에서 제일로 기억에 남는 곳. 난 이곳에서 세상에서 제일 깨끗한 공기를 마셔봤다. 오래 전 여행이야기다. 신문사 출판국에 미술부장으로 있을 때다. 몇 년 벼르던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