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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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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첫나들이 되돌아본 삶 - 떨리는 시가 첫 나들이 - 25년전입니다. 월간잡지 아줌마 문집 '잉' 7월호에서 연재했던 일러스트입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런 남편들이 존재하고 있겠지요? 없다고요? 정말입니까? 하하하...
8학년은 장수 나이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8학년은 장수 나이다 - 예수는 33세 나이로 단명했다. 공자 73세, 석가 80세, 소크라테스 70세, 이순신 54세, 조광조 38세, 윤동주 28세, 안중근 32세, 박정희 62세, 김구 73세, 신익희 62세, 링컨 56세, 케네디 46세, 셰익스피어 53세, 도스토엡스키 60세, 동서 고금사에 큰 이름을 남긴 많은 분은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장수하지를 못하고 대부분 단명으로 세상을 떠났다. 위의 명사들에 비하면 나는 8학년 초반이니 장수한 나이다. 내 인생사에 별로 해놓은 것도 없이 쓸데없는 나이만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염치없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가정을 위해 얼마나 충실했는가? 자식들에겐 본받을 만한 어버이가 되었는가? 아내에겐 괜찮은 ..
나, 이뽀? "어휴~ 8학년이랍니다!" “나, 이뽀?” “나, 늙었지?” 젊으면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세상의 마누라들은 남편을 향해 느닷없이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마다 죄 없는 불쌍한 남편들은 속된 말로 미친다. 양심상 거짓말을 못해 꾸물대고 있으면 마누라들은 즉시 반격으로 들이닥친다. “왜 말 못 해? 정말 한물갔다 이거지? 몰라! 몰라! 모두 잘난 당신 때문에 요 모양 요 꼴이란 말이야” 젊으나, 늙으나 마누라들은 한결같이 고양이 눈으로 흘기고 입을 삐죽이는 것은 너나없이 똑같다. 남편들은 억울하다. 매번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가슴속 '배알'이 참다못해 내 등짝을 한대 갈기며 코치해 준다. “그래, 아직도 이쁘다 이뻐! 그 이쁜 게 어디로 도망갈 리가 있어?” 겉으로 험악한 인상을 그리며 쏘아..
매맞는 남편들 "어휴~ 8학년이랍니다!" - 매 맞는 남편들 - "아내한테 얻어맞는 남편이 재작년엔 830건. 작년엔 1,100건으로 1년 사이에 32%가 늘었다. 매 맞는 남편들이 체격이 작거나 힘이 없어서 맞는 게 아니라 부부사이에 주도권을 아내한테 빼앗겨서 맞는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본 가슴 떨리는 기사다. 그 남편들 모두 다 '백수'들이고 삼시세끼 찾아 먹는 '삼식'이들이라고 한다. 거실소파에 펑퍼짐하게 기대앉아 TV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 나를 향해서 아니꼽다는 듯 쏘아보는 마누라의 눈초리가 오늘따라 왠지 매섭다. 어휴~ 무서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나, 백수, 삼식이는 매사에 몸조심을 단단히 해야겠다.
백수 남편이 할 일 "어휴~ 8학년이랍니다!" 매주 일요일은 분리수거하는 날이다. 마눌님과 나, 두 식구지만 잡다한 분리수거는 응당 남편 할 일이 아닌가? 자잘한 집안 청소는 몰라도 그 외 것들은 일주일 내내 힘을 저장한(?) 백수가 솔선해 나서서 시원하게 처리하는 게 좋다는 나의 지론이기에 쩨쩨하게 군소리하지 않고 내 담당으로 아예 못을 쾅쾅 박았다. 어디 이것뿐인가?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일도 마눌님 보다는 백수가 솔선해서 해야 할 일이라고 은근 고집을 피워서 뺏어온 일이다. 누가 보면 늙은 백수의 '만용'이라고 비웃겠지만 이게 어째서 '만용'인가? 백수남편들아! 아직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면 아끼지 말고 움직여라! 그대들은 하얗고 고운 마눌림의 손에 지저분하고 정녕 냄새 고약한 음식물 쓰레..
남편이 미워서... "간혹, 남편이 미워 창문 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때도 있었습니다"
남편 팝니다 남편 팝니다! 사정상 급매합니다. 2001년에 구입했습니다. 구청에 정품등록은 했지만 명의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아끼던 물건인데 유지비도 많이 들고 성격장애가 와서 급매합니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구입당시 A급인 줄 착각해서 구입했습니다. 마음이 바다 같은 줄 알았는데 잔소리가 심해서 사용 시 만족감이 떨어집니다. 음식물 소비는동급의 두 배입니다. 하지만 외관은 아직 쓸만합니다. 사용 설명서는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읽어봐도 도움이 안 됩니다. AS는 안되고 변심에 의한 반품 또한 절대로 안됩니다. 덤으로 시어머니도 드립니다. -------- 에구~! 남편되시는 여러분! 어쩌다 남편들의 위신이 이렇게 땅바닥으로 떨어졌을까요? 다시 원상회복 되기는 어려울까요? 아무리 여성 존중사회로 되었지만 너무하지 않습니까?
남편의 호칭은 변한다 국씨! 오빠! 아빠! 여봉~! 자기야! 정이아빠! 소갈딱지야! 삼식이! 야!!! 울집 카멜레온 마눌이 나를 향해 부르는 내 이름의 화려한 변천사다. 마지막 ‘야!’가 절정의 하이라이트이지만 불행히도 항상 내가 자리에 없을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