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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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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 남편은 나와 하나도 안맞아. 주여~! 데려가소서
운전면허 갱신 내 나이 팔십 초반. "운전면허 갱신할까? 반납할까?" 아마도 수백 번은 더 망설였을 거다. 그러다 오늘 작심하고 서류를 갖춰 면허장으로 직행했다. 1, 치매 검사 결과지. 2. 여권사진 2장. 3. 건강검진 결과지. 4. 수수료, 13,000원 2시간에 걸쳐 받으나마 나한 동영상 교육받고 즉시 2025년 말까지 유효한 갱신 면허증을 받았다. 과연 잘한 일일까?
보고 싶은 너 생각만 같았으면 너를 내 점퍼 안주머니에 넣고 보고 싶을 때마다 살짝살짝 열어보고 싶어. 나 혼자서만!
너를 만난 건 축복이다! 내 생애에 있어서 너를 만나 함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축복이다.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니?
마스크 '코로나 19' 이 녀석 때문에 마스크를 썼다. ㅋㅋㅋ 좋은 점도 있네! 얼굴에 주름살이 안보이잖아
눈물을 머금고 누가 들을 까 봐 마음 놓고 울지도 못한단 말이야. 그런 내심정 너, 아니?
가는 시간 매번 헛된 일인 줄 알지만 이번에도 가는 시간을 붙잡아 본다. 시간은 야속하게도 그런 나를 뿌리치고 도망간다. 더 빠르게... 에구~! 이젠 나도 지쳤다.
늦가을 어느 날 늦가을, 막바지 어느 날. 일산 자유로를 지나 북쪽으로 차를 달리다 어느 호수 옆에 잠시 내렸다. 팔십 초반 남자와 칠십 중반 여자는 젊은 아이들처럼 폼 한 번 잡으려고 나란히 섰다. 이게 얼마 만의 데이트인가? 시쳇말로 웃겼다고? 그래, 웃겼다. 왜?